"우리나라 맞아요?"..오토바이로 강남 활보한 비키니 커플 정체

김소정 기자 2022. 7. 3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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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리던 31일 오후, 서울 강남 도로에서 놀라운 광경이 목격됐다. 한 남성은 상의를 탈의한 채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있었고, 남성 뒤에는 비키니만 입은 여성이 남성의 허리를 꼭 잡고 있었다. 이들은 주변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온라인상에서도 “오늘 강남에서 비키니 커플을 봤다”며 목격담과 사진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31일 오후 상의 탈의를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비키니만 입은 여성을 뒤에 태우고 강남 일대를 활보했다./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들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재미있다”, “저들의 사연이 궁금하다”, “관종인가?”, “우리나라 맞냐?”, “실제로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헬멧 외에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에 “위험해 보인다” “빗길에 넘어지면 크게 다칠 것 같다”는 우려도 있었다. 또 비키니만 입은 여성에 대해 “선정적이다”, “애들 볼까봐 무섭다”, “민망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유튜브 'BOSS J'

조선닷컴 취재 결과, 남성 운전자는 오토바이 운전 경력 30년이 넘는 유튜버 ‘BOSS J’였다. 그는 유튜브와 틱톡 등에 주로 활동하며, 오토바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라이딩하는 모습을 올린다. 조선닷컴은 ‘BOSS J’에게 “왜 옷을 벗고 오토바이를 탔냐”고 물었다. ‘BOSS J’ 측은 관계자는 “퍼포먼스로 봐달라”고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BOSS J’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오토바이로 강남 곳곳을 돌아다녔다.

‘BOSS J’는 “요즘 세상 살기 너무 팍팍하지 않냐. 그냥 자유롭게 바이크를 타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사고 위험도 있으니 속도는 20~30㎞/h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뒤에 탄 여성은 인플루언서로, ‘BOSS J’의 지인이라고 한다. 오토바이에 탄 여성의 모습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에 그는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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