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 안정화되는 농산물 가격..글로벌 인플레 진정될까

고일환 2022. 7. 31. 2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 상품 거래 시장에서 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국제 농산물 가격의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품 거래 시장에서 밀 선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점인 2월 24일 수준을 회복했다.

농산물 가격의 안정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1.5%포인트, 신흥시장 인플레이션을 2%포인트 낮추리라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에 긍정적 신호지만 우크라 전쟁·가뭄 등 변수 많아
미국 뉴욕의 슈퍼마켓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국제 상품 거래 시장에서 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올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국제 농산물 가격의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글로벌 농산물 시장이 요동을 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밀의 28%, 옥수수의 15%를 수출한 농업 대국이다.

또한 러시아는 농업용 비료의 주요 수출국이고,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 씨로 만든 식용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 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에는 전달보다 13%나 지수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3개월 연속 하락, 6월 기준으로 3월보다 3% 낮은 상태다.

상품 거래 시장에서 밀 선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점인 2월 24일 수준을 회복했다. 옥수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우크라이나 항만에 묶인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합의가 도출된 것도 농산물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글로벌 시장에서 농산물 가격의 상승률이 2분기에는 13%에 달했지만, 4분기에는 절반 수준 이하인 5.5∼6%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JP모건은 농산물 가격의 안정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산물 가격의 안정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1.5%포인트, 신흥시장 인플레이션을 2%포인트 낮추리라는 것이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밀밭에 발생한 화재 [우크라이나 정부 제공/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데다가 이례적인 고온과 가뭄 등 자연 현상이 농산물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고온과 가뭄 때문에 스페인과 이탈리아, 미국의 쌀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또한 내년 밀과 옥수수의 글로벌 생산량도 각각 1%와 2.6%씩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농산물 가격이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 다시 뛰어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주리대학의 농업경제학자인 스콧 브라운은 "아직 글로벌 농산물 시장이 안정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시장에 불안정한 요소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