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도 없고 10명과 싸웠는데 후반 막판에 승리 날린 대구FC
김현 '동점골'..2 대 2 무승부
대구 FC가 ‘이승우 없는 수원FC’에 비겼다. 후반전 절반은 10명과 싸웠는데도 마지막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대구FC와 수원FC는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이날 ‘캐슬파크’에는 경기 내내 비가 내렸다. 분사되듯 그라운드에 뿌려지는 비로 인해 시야 확보와 패스 거리 측정이 어려웠다.
특히 수원은 이승우가 직전 경기 퇴장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3분, 페냐가 홍정운에게 연결하려던 패스를 가로챈 라스가 페널티 아크 근처까지 몰고갔다. 달려나온 오승훈에게 막혔으나 정재용이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슈팅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정재용의 이번 시즌 4호골이다.
거세지는 비로 인해 어수선하게 전반이 흘러갔다. 이변 없이 전반이 마무리되려는 찰나, 고재현이 추가시간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의 코너킥에서 이어진 문전 혼전상황에서 황재원이 크로스를 올렸고, 정태욱의 헤더슛이 박배종의 손에 막혔지만 고재현이 골대 안으로 미끄러지며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다.
고재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시작한 후반전. 수원은 김승준과 곽윤호를, 대구는 세징야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비로소 ‘제카-페냐-세징야’ 삼각편대를 완성한 대구는 전반보다 맹렬하게 수원을 압박했다.
후반 21분, 수원에 악재까지 찾아왔다. 볼 경합 과정에서 김승준이 세징야의 발목 쪽으로 발을 뻗어 넘어뜨리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김승준은 교체 투입 21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대구는 프리킥 찬스를 얻어 세징야가 키커로 나섰으나 공은 박배종의 손끝을 맞고 나와 골대를 때렸다.
수적 우위를 차지한 대구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 라인을 올려갔다. 결국 후반 41분, 대구가 골을 가져왔다. 볼을 돌리며 수원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페냐가 제카에게 공을 찔러줬고, 경합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기습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다시 반전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으로 돌파하던 정재용을 김우석이 잡아당기며 수원에 페널티킥 찬스를 내줬다. 김우석은 퇴장당했고, 수원의 키커로 나선 김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수원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민주, 윤 대통령 탄핵소추 청문회 추진…김 여사 모녀 증인 검토
- ‘난 태국인이야’ 블랙핑크 리사의 진화···K팝 스타에서 팝스타로
- [국대 감독선임 막전막후] 돌고 돌아 홍명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 ‘180.2㎜’ 많은 비에 충남서 130여명 긴급대피…주택 붕괴되고 옹벽 무너지기도
- 성폭행·고문·장기 적출 위험에 노출된 사하라 사막 난민들
- [단독]‘채상병 사망 원인’ 지목된 포11대대장 “경찰, 1년 동안 뭘 했나 싶다”
- ‘법카 유용 의혹’ 검찰 소환 통보받은 이재명 “정치 검찰 이용한 보복”
- [속보]삼성전자 사상 첫 총파업···노조 “6540여명 참여”
-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독도’ 사라졌다”
- 김재섭 “김 여사 문자가 임금님 교서인가···부당한 전대개입 주체는 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