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별세
김서영 기자 2022. 7. 31. 22:59
한국전쟁에도 참전한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이 31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사인이 명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라모스 전 대통령을 15년간 보좌한 오랜 측근인 노먼 레가스피는 “라모스 전 대통령이 심장 문제로 최근 입·퇴원을 오갔으며 치매를 앓았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그는 필리핀 마닐라 소재 마카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1992~1998년 재임했다. 그의 재임기 동안 필리핀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필리핀 민주화에도 족적을 남겼다는 평을 받는다. 1986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정권에 반발한 민주혁명 ‘피플파워’ 당시 라모스 전 대통령은 마르코스를 몰아내고 코라손 아키노 여사를 대통령으로 옹립하는 데 기여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필리핀군 제20대대 수색중대 소대장으로 참전했다. 1952년 5월 강원도 철원 ‘이어리 고지’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전공을 세워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 부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민주, 윤 대통령 탄핵소추 청문회 추진…김 여사 모녀 증인 검토
- ‘난 태국인이야’ 블랙핑크 리사의 진화···K팝 스타에서 팝스타로
- [국대 감독선임 막전막후] 돌고 돌아 홍명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 ‘180.2㎜’ 많은 비에 충남서 130여명 긴급대피…주택 붕괴되고 옹벽 무너지기도
- 성폭행·고문·장기 적출 위험에 노출된 사하라 사막 난민들
- [단독]‘채상병 사망 원인’ 지목된 포11대대장 “경찰, 1년 동안 뭘 했나 싶다”
- ‘법카 유용 의혹’ 검찰 소환 통보받은 이재명 “정치 검찰 이용한 보복”
- [속보]삼성전자 사상 첫 총파업···노조 “6540여명 참여”
-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독도’ 사라졌다”
- 김재섭 “김 여사 문자가 임금님 교서인가···부당한 전대개입 주체는 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