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전문' 수원FC 정재용 "공이 자꾸 저한테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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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자꾸 저한테 오는 느낌이 들어요. 끝까지 집중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하니 잘 들어간 것 같습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의 '극장골'을 책임지는 미드필더 정재용(32)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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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공이 자꾸 저한테 오는 느낌이 들어요. 끝까지 집중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하니 잘 들어간 것 같습니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의 '극장골'을 책임지는 미드필더 정재용(32)의 말이다.
정재용은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라스의 슛을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태클로 걷어내면서 절호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뒤에서 달려든 정재용이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후 대구에 두 골을 내리 내줘 1-2로 역전을 당했던 수원FC는 후반 추가 시간 김현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값진 승점 1을 따냈다.
정재용은 이날로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골을 넣는 공격수가 아니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벌써 네 골을 기록 중이며, 특히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짜릿한 골' 전문이다.
그는 3월 13일 강원FC전에서 후반 50분에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려 수원FC의 2-0 승리를 견인했고, 이달 10일 FC서울전에선 3-3으로 맞선 후반 38분에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또 직전 16일 강원전에서도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 경기에선 강원이 4-2로 승리했지만, 수원FC는 정재용과 이승우의 골로 잠시나마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빗속에 펼쳐진 대구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정재용은 "오랜만에 수중전을 치르면서 선수들끼리 조금 더 집중하자고 했다. 비가 많이 와서 공이 잘 안보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를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팀 득점의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 데 대해서는 "나는 사실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닌데, 이 팀에 와서 이상하게 골을 많이 넣고 있다"고 너스레를 곁들였다.
정재용은 "전반에 골을 먼저 넣고 후반에 추가 골을 넣어 편하게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면서도 "K리그가 예전보다 골도 많이 터지고 공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너무 힘든데, 팬들께 즐거움이 되는 건 괜찮은 점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6위(승점 29·8승 5무 10패) 수원FC는 다음 달 3일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3·8승 9무 6패)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이승우와 김승준이 퇴장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정재용은 걱정하지 않는다.
정재용은 "우리 팀에는 무릴로와 라스 등 좋은 공격수가 많아서 승준이나 승우가 없어도 파괴력이 있다. 공격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인천 원정은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더 잘 뛰고 끝까지 집중하느냐의 싸움이 될 거다. 정신적, 체력적인 부분을 잘 관리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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