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송다' 이어 '트라세'..2일까지 전국에 강한 비

안정훈 2022. 7. 3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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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 최대 200mm 물폭탄

제5호 태풍 '송다'에 이어 제6호 태풍 '트라세'가 북상하며 전국에 2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새벽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400㎞ 해상을 지난 트라세는 이날 정오께 서귀포 남남서쪽 14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송다 역시 이날 오전 서해 먼바다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다 소멸하겠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간접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리겠다.

31일부터 2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제주·전남·경남 50~100㎜, 경기북부·경북북부 120㎜, 전북·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경북 30~80㎜, 강원영동·울릉도·독도 10~60㎜ 등이다. 그밖의 지역에서도 10~80㎜의 비가 예보됐다. 특히 남부지역이면서 지형의 영향을 받는 지리산 부근에 200㎜, 제주 산지에 150㎜, 남해안에 200㎜ 이상의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반도는 필리핀 해상에 중심을 둔 거대한 저기압성 순환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 위치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 한반도 위에 좁은 수증기 통로가 형성되면서 많은 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게 기상청 분석이다.

이에 특히 휴가철을 맞아 여행 및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지리산 일대는 31일 오전부터 기상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전 탐방로가 통제됐다. 제주 한라산 역시 어리목·영실·관음사 등 주요 등산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또 제주 중문·성산의 해수욕장 2개소, 제주·서귀포 해안가 88개소도 통제되고 있다.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남부지역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며 항로도 잇따라 막혔다. 31일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9개 항로 12척 중 진도, 우수영, 완도 등 3개 항로 3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도 내 항구 및 포구에는 2000여 척의 선박이 긴급 대피했다.

기상청은 "(1일) 시간당 최대 30~50㎜의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계곡과 소하천 범람으로 인한 사고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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