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김도균 감독 "이승우 없어도 공격적으로 좋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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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혈투 끝에 극적인 무승부를 따낸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이 절반의 만족을 표했다.
김도균 감독은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끌려가다가 동점골을 넣어 다행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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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빗속 혈투 끝에 극적인 무승부를 따낸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이 절반의 만족을 표했다.
김도균 감독은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끌려가다가 동점골을 넣어 다행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이날 전반 14분 정재용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전반 추가 시간 대구 고재현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전에는 김승준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뒤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김현이 페널티킥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팀 내 최다 득점자(10골 2도움)인 이승우가 직전 경기 퇴장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선수들은 끈질긴 사투로 무승부를 따냈다.
김도균 감독은 "전반에는 대구를 상대로 기회를 많이 만드는 등 이승우 없이도 공격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수비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공격적으로는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김승준의 퇴장 장면에 대해선 "밖에서 봤을 때는 (파울이) 아닌 것 같이 보였지만, 비디오판독(VAR)까지 거친 결과인 만큼 인정한다"고 말했다.
두 경기 연속 퇴장당하는 선수가 나오면서 수원FC는 이승우와 김승준 없이 다음 달 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치러야 한다.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 특유의 플레이가 있고, 그런 플레이가 팀에 많은 도움과 힘을 준다. 다음 경기도 이승우 없이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승준까지) 공격에서 역할을 해줄 선수 두 명이 빠지기 때문에 굉장히 고민이 된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도 있어서 잘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알렉산더 가마 대구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마 감독은 "전반에는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후반에는 선수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일깨워줬고, 동점골과 역전골을 만들어 냈으나 마지막에 어이 없는 실수로 실점을 했다"며 "손안에 있던 경기를 놓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했는지 다시 보여주려고 한다. 볼 점유율이 높다고 좋은 경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슈팅 숫자(23개)와 비교해 득점도 적었다"면서 "마지막 실점은 아쉬운 실수로 인한 것인데, 너무 많은 경기에서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 문제점을 찾아 보완해야 한다"고 곱씹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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