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은 거뜬한 KIA 양현종..3년 만에 '15승' 바라본다

김은진 기자 2022. 7. 31. 22: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SSG 잡고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5승 더하면 역대 최다승 2위
KIA 양현종이 지난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양현종(34·KIA)은 2014년부터 KIA의 에이스로 불렸다. 그해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10승 이상을 거둬들인 양현종은 1년간 미국 생활을 거치고 돌아온 올해도 10승 투수가 됐다. 지난 29일 광주 SSG전 승리로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으로, 올시즌 10승은 양현종과 KIA에 매우 큰 의미다. 올시즌을 앞두고 양현종이 KIA로 복귀할 때 많은 의문의 시선이 따랐다. 양현종은 2020년 11승을 거뒀지만 10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도 4.70으로, 어깨 통증으로 많이 뛰지 못했던 2012년(5.05) 이후 가장 높았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꿈을 이룰 마지막 기회라며 미국에 갔다.

FA 전 마지막 시즌 성적이 전에 비해 좋지 않았고, 미국에서도 빅리그 진출의 꿈은 이뤘지만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시즌을 치르고 돌아왔다. 마이너리그까지 더해 80.1이닝밖에 던지지 않은 양현종이 전같이 잘 던질 수 있을지에 대해 물음표가 붙었다. ‘리그 최고 에이스의 복귀’라면서도 계약 단계에서부터 안팎의 신뢰는 전같지 않았다.

돌아온 양현종은 30일까지 20경기에서 119이닝을 던져 10승(4패)을 거두며 평균자책 3.03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 리그 전체에서 6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고 6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2점대 평균자책을 향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실질적으로 외국인 투수 둘 다 없이 전반기를 치러낸 올해 KIA에서 혼자 에이스 책임을 짊어진 양현종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올시즌 복귀해 각종 기록을 잇달아 쓴 양현종의 도전은 KIA의 남은 50여경기 동안에도 계속된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할 기회는 최소 10차례 이상 남아 있다. 양현종은 지금까지 한 시즌 15승 이상을 총 5차례 기록했다. 시즌 15승은 그야말로 리그 대표 에이스급에게만 허용되는 기록이다.

양현종이 마지막으로 15승 이상을 거둔 것은 16승(8패)을 거둔 2019년이다. 그해 양현종은 평균자책 1위(2.29)의 빼어난 투구로 많은 승리를 가져갔다.

올시즌 10승을 거둔 페이스가 2019년과 비슷하다. 그해 양현종은 팀의 91경기째에 19번째 등판에 나서 10승을 거뒀다. 올해 양현종이 10승을 수확한 29일 SSG전은 20번째 등판, KIA의 90경기째였다.

양현종은 올시즌 10승으로 통산 157승째를 거뒀다. 5승을 더하면 역대 최다승 2위 정민철(161승)의 기록도 뛰어넘는다.

돌아와서도 10승은 무난히 찍으며 시즌 전의 의심을 간단히 날려버린 양현종이 이제 3년 만에 다시 15승 고지까지 바라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