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원숭이두창 환자 급증에 '비상사태' 선언
브라질, 아프리카 밖 첫 사망
원숭이두창으로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세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프리카 이외 대륙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미국 뉴욕은 원숭이두창 환자가 급증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30일(현지시간) 15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주는 미국에서 원숭이두창이 가장 빨리 확산하는 지역이다.
미국 내 감염자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백신 추가 공급은 10월 말에나 가능해 백신 공백이 3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이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110만회 분량으로 1인당 2회 기본접종 시 55만명이 맞을 수 있다.
유럽과 남미에서는 아프리카 이외 지역 중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29일 브라질 보건당국의 말을 인용해 원숭이두창에 걸려 남동부 벨루오리존치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41세 남성이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환자는 림프종을 앓았으며, 면역체계도 약해진 상태였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스페인에서는 29일 첫 사망자가 나온 데 이어 30일 두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두 사망자는 젊은 남성으로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스페인은 원숭이두창 유행 이후 세계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로 30일까지 429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유행이 시작된 이후 27일까지 1만8000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아프리카에서만 5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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