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우크라 곡물 수출, 1일부터 가능할 것"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다음 달 1일(현지시간) 시작될 수 있다고 튀르키예(터키)가 밝혔다.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이 “세부 사항 조율이 내일까지 완료된다면 첫 배가 내일 출항할 가능성이 크다”며 “늦어도 모레면 출항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칼린 대변인은 또한 “이스탄불의 공동조정센터(JCC)에서 안전 항로에 대한 마지막 작업을 곧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두개 작은 이슈가 있는데, 오늘 저녁까지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면 내일 아침 출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지난 22일 러시아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막힌 곡물 수출길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8일에는 항로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 절차를 총괄하기 위한 공동조정센터(JCC)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설립됐고,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세계 시장에 다시 공급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생겼다.
우크라이나는 곡물 선적을 마치고 유엔의 첫 출항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의 주요 목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야기된 세계 식량 위기를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전히 곡물을 수출할 (항로 이외의)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광활한 흑토지대를 보유해 세계의 곡창으로 꼽히는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밀밭 곳곳이 포격을 받아 불타는 등 곡물 재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항만 또한 전쟁으로 손상을 입어, 곡물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실제 수출량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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