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도 고밀도 개발"..오세훈 "복합개발 특례법 필요"
[앵커]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에 이어, '세운지구'도 용적률 제한 없는 고밀도 개발이 추진됩니다.
오세훈 시장이 세계 도시정상회의가 열린 싱가포르를 방문해 이런 구상을 밝혔는데, 용도지역 구분 없이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에 특례법 제정도 요청했습니다.
박희봉 기잡니다.
[리포트]
싱가포르 도심의 대표적 명소인 마리나 원.
최대 층수 34층, 1300%의 용적률을 적용해, 주거용 주택 1,000가구와 국제업무 지구, 상업시설을 두루 갖췄습니다.
용도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백지 상태에서 개발계획을 세우는, 이른바 '화이트 사이트'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세계도시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초고밀 개발을 서울 세운지구에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특례법 제정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화이트 사이트 제도의 장점을 앞으로 우리가 도시 계획을 하는데, 예를 들면 용산이라든가 세운상가라든가 하는 곳에 적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화이트 사이트' 방식이 서울 도심 개발에 적용되면, 한 건물에 학교와 초고층 수직 공원, 주택과 업무시설이 함께 들어서게 됩니다.
새 주택을 건설할 토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주거지와 사무시설을 혼합 개발해 낙후된 도심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관옥/싱가포르국립대 부동산학과 교수 : "사무실이나 호텔, 상업시설만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주거랑 이런 서비스업 같은 이런 시설을 혼합함으로써 도심 공동화 현상 같은 것을 막을 수 있는 거죠."]
서울시는 싱가포르의 마리나원과 같은 도심 복합 개발을 위해 추가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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