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짓" vs "러 테러"..포로수용소 포격 공방

김귀수 2022. 7. 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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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지금 전쟁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치열한데,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동부 지역의 한 포로수용소에 폭격이 있었고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이 폭격을 누가 한 것이냐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방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특파원이 이 내용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29일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올레니우카 포로 수용소에 가해진 폭격.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53명이 숨졌고, 130명 이상이 크게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의도적 포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이 노골적인 도발은 자기(우크라이나) 군인을 위협하고, 포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적인 것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수용소에서 이뤄진 고문 등 범죄 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벌인 테러라고 맞섰습니다.

[올렉산드르 슈투푼/우크라이나 총참모부 대변인 : "우리는 우크라이나군의 죽음을 초래한 올레니우카에서의 폭발은 점령군에 의한 의도적인 도발이며 부인할 수 없는 테러 행위임을 강조합니다."]

책임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이어 러시아도 유엔과 국제적십자사에 진상조사 참여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적십자사는 어제 러시아 측이 현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혀 향후 제대로 조사가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부 돈바스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최전선 도네츠크주뿐 아니라 이미 러시아에 점령된 루한스크주 주민도 반드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도네츠크 지역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러시아군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한편 오늘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크림반도의 흑해 함대 본부를 타격했다고 러시아군이 밝혔는데 러시아군은 오늘 예정됐던 '해군의 날' 기념행사를 노린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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