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대통령의 절대반지

이노성 기자 2022. 7. 3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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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소설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플리니우스의 '박물지'에도 괴물이 등장합니다.

그리스 신화부터 카프카 소설에 등장하는 고양이와 양의 잡종 '크루자'에 이르기까지 140여 종이 등장합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골룸 캐릭터도 담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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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은 소설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플리니우스의 ‘박물지’에도 괴물이 등장합니다.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이야기’는 서양 괴물 이야기의 집대성. 그리스 신화부터 카프카 소설에 등장하는 고양이와 양의 잡종 ‘크루자’에 이르기까지 140여 종이 등장합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골룸 캐릭터도 담겼다고 하네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골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1일 골룸을 소환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 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또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 국민들이 다 보는데 my precious 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고 덧붙이기도. 골룸은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반지를 빼앗으려다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내 보물(my precious)”은 골룸의 명대사. 이 대표가 말한 ‘골룸’이 누구를 빗댄 표현인지 다들 짐작하실 겁니다.

국민의힘은 내홍이 깊어지자 지도체제 전환에 나섰습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대행직을 내려 놓겠다”면서 비상대책위 구성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권 대행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이 대표에 대해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결정을 내리자 직무대행을 맡아 ‘원톱’으로서 집권여당을 이끌었습니다. 앞서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비상대책위 전환을 촉구하며 사퇴. 반면 이 대표와 가까운 최고위원들은 사퇴에 부정적입니다. 비상대책위가 뜨면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이 원천 봉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여당의 내분이 집권 초반기에 이처럼 고조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도 취임 80일 만에 28%(한국갤럽)로 떨어졌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통치자의 권위는 ‘절대반지’가 아니라 민심에서 나옵니다. 1일부터 휴가를 떠나는 윤 대통령이 민생을 보듬고 갈등을 봉합할 ‘반전 카드’를 들고 올지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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