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전례 없다" 이틀 만에 '백기'..'윤심' 작용했나?
[앵커]
권성동 의원은 대표 직무대행에서 물러나는 방안에 대해 당초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입장이 바뀐 것은 대통령 뜻이 전달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어서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9급 공무원 채용 발언을 시작으로 모두 3번의 사과를 했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27일 : "당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리더십 논란을 이유로 한 배현진 최고위원의 동반 사퇴 압박에도 소극적이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29일 : "전례는 최고위원들이 총사퇴를 한 후에 비대위가 구성이 됐고, 일부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전례는 없어요."]
하지만 이틀 만에 조속한 비대위 전환을 약속하며 사실상 '백기 투항'한 배경엔 이른바 '윤심'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퇴 결정에 앞서 권 원내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 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에 전념하라는 게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겁니다.
문자 노출 사건 이후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도 이른바 '윤핵관'과 대통령실에서 크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민생이 위기인데 집권 여당의 수습 능력이 바닥을 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어느 정당이나 예기치 않은 위기가 올 수 있고 혼란과 갈등이 올 수 있는데,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당 대표의 당원권 정지라는 초유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출범한 권성동 대행체제.
'사적 채용' 논란에 '문자 노출'까지, 오히려 논란만 키운 채 20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석훈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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