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홍에..우상호 "집권여당 수습 능력 바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31일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 “집권여당 수습 능력이 거의 바닥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와 민생이 위기인데 여당의 수습 능력이 회의적 수준에 와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목하는 것은 안철수 의원의 행보”라며 “집권당의 혼란에 안 의원 정도는 수습안을 내야 할 때 아니냐. 그런데 미국을 가신다고 들었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도피성, 혹은 거리 두기용 등에서 나온 것인데, 윤석열 정부 승리에 단일화로 기여하신 분 아니냐”며 “수습을 위해 뛰어들어야 할 위치인데 어려우면 해외에 가는 모습에서 옛날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 수사가 확대할 조짐이 있다는 질문에는 “저런 방식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낼 수 없다”며 “부처들 압수수색해서 어느 세월에 문 전 대통령을 수사하나. 이제 그런 헛된 꿈을 포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한쪽으로는 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임기제 공무원을 물러나라고 하면서 한쪽으로는 문재인 정부 초기 인사를 수사하는 방식은 국민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1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는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아이들 성장, 맞벌이 부부 육아 부담을 생각하면 취학연령을 낮추는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은데 초·중·고 학제를 어떻게 할 건지, 취학연령만 낮춘다는 건지 (정부의 추가 발표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말 많고 탈 많았던 ‘원톱 권성동의 23일’
- 당권 다툼에만 골몰한 집권당…비대위 구성도 곳곳 ‘암초’
- “이젠 개 머리를 걸고 개고기 팔아…당권 탐욕에 정신 못 차리는 골룸”
- 권성동 사퇴…위태로운 ‘비대위 여당’
- “이젠 다음 단계 가야” 비대위 빠른 전환 바라는 대통령실
- ‘난 태국인이야’ 블랙핑크 리사의 진화···K팝 스타에서 팝스타로
- 국세청장 후보자 처가일가, 매출 8000억원대 가족기업 운영···“이해충돌 소지”
- [국대 감독선임 막전막후] 돌고 돌아 홍명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 1박 4만원…올여름 가장 싼 ‘5성급 호텔’ 해외여행지 어디?
- 성폭행·고문·장기 적출 위험에 노출된 사하라 사막 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