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원 언더핸드, 시작이 반..3이닝 137km 쾌투, SSG 특급조커 '기대만발'

2022. 7. 31. 20: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시작이 반이다. SSG 특급조커가 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SSG 65억원 언더핸드 박종훈이 2021년 5월28일 대전 한화전 이후 1년 2개월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3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했다. 54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30개.

볼 개수가 24개로 다소 많긴 했다. 본래 스피드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지만 패스트볼 최고 137km에 그쳤다. 그러나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소화하고 돌아온 투수다. 연습경기와 퓨처스리그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올려왔으나 여전히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시작이 반이다.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을 돌기만 해도 성공이다. 큰 틀에선 이런 투수를 1~2년 정도 지켜보고 평가하는 게 옳다는 의견도 있다. 철저히 재활시즌으로 접근해야 한다. 김원형 감독도 디테일한 관리를 선언했다. 이날은 80구를 소화하기 위한 사전 준비단계였다.

그래서 실점하지 않은 게 의미 있다. 볼이 많고 주자들도 내보내며 위기가 있었지만, 관리능력을 발휘하며 스스로 3이닝을 채웠다. 김 감독은 일찌감치 오원석을 불펜에 준비했고, 오원석이 긴 이닝을 소화하며 박종훈의 부담을 덜어줬다.

투심 30개, 포심 10개, 커브 14개였다. 포심 최고 137km에 투심 최고 133km였다. 커브가 상대적으로 날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패스트볼의 품질은 괜찮았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실전을 소화하며 조정작업을 갖는다.

박종훈의 다음 등판은 내달 6일 인천 삼성전으로 예상된다. 5일 휴식 후 6일만의 등판 패턴을 이어가면, 8월 마지막 주에는 화요일과 일요일 모두 등판해야 하는 순번에 걸린다. 김원형 감독은 이때 박종훈을 한 차례 선발로테이션에서 뺄 계획도 있다. 물론 확정적인 건 아니다.

궁극적으로 올해는 박종훈이 시즌 마지막 날에 SSG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박종훈도 “솔직히 내가 없어도 우리 팀이 우승할 것 같은데, 내가 팀이 우승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했다. 특급조커로의 발돋움이 기대된다.

박종훈은 "우선 마운드에 올라가서 야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하길 잘했고 야구선수여서 다행이다. 너무 재미있었고 감사한 마음이다. 긴장하거나 그런 건 없었고 마냥 재미있었다.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볼넷 2번만 안했으면 1이닝은 더 던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코치님들께서 재밌게 하라고 해주셨고, 생각했던 것만 생각대로 잘 하라고 해주셨다"라고 했다.

[박종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