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 회장, 한국 1세대 펀드매니저로 '가치투자 대가'

박채영 기자 2022. 7. 3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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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잣돈 1억 갖고 2년 안 돼 156억 벌어들이며 유명해 져

차명투자 의혹을 받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한국의 1세대 펀드매니저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가치투자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

강 회장은 1987년 동방증권(현 SK증권)에 입사하며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쌍용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다 1996년 동료 3명과 함께 투자자문사 이강파이낸셜서비스를 설립해 독립했다.

1999년에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전신인 에셋플러스자문을 설립했다. 2008년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업종을 전환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새롭게 출범시킨 뒤 업계 최초로 펀드 직접 판매를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강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가치투자’의 실천으로 1년10개월 만에 1억원의 종잣돈으로 156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외환위기를 다룬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배우 유아인씨가 연기한 펀드매니저 윤정학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강 회장은 2013년 스웨덴에서 출간된 책 <세계의 위대한 투자가 99인>에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등과 함께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저서로 <강방천과 함께하는 가치투자> <강방천의 관점> <강방천&존리와 함께하는 나의 첫 주식 교과서>가 있다.

자신이 설립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운용총괄책임자(CIO)를 맡던 강 회장은 최근 회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29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홈페이지에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지난 23년간 에셋플러스에서 맡았던 제 소임을 다하고 떠나고자 한다”며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고, 때가 된 것 같아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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