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조속히 비대위 전환".. 親이준석 "당헌·당규 위반"

2022. 7.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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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헌·당규상 비대위 전환 요건에 맞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친 이준석계로 꼽히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헌당규를 아무리 살펴봐도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아무런 명분도 근거도 찾아볼 수 없다"며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회장을 임명할 권한도 명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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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차량에 타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다만 친(親) 이준석 계를 중심으로 당헌·당규 상 문제를 지적하는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은 31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겠다.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8일) 이후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받은 지 20일 만이다.

권 직무대행에 앞서 같은날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도 줄줄이 사퇴를 선언했다. 29일 처음 사의를 밝힌 배현진 최고위원에 이어 지도부 4명이 사의를 밝혔고 당연직 최고위원인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정우택·정진석·조경태·주호영 등 당내 5선·중진 그룹과 함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 원외 인사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비대위 체제 전환과 동시에 본격적인 당권 경쟁 레이스도 막을 올릴 전망이다.

비대위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친윤석열 그룹 등 일각에서는 2~3개월 단기 '관리형 비대위'로 운영한 뒤 9월께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을 원하는 반면, 현 시국의 엄중함을 봤을 때 '돌파형 비대위', '혁신 비대위'로 꾸려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헌·당규상 비대위 전환 요건에 맞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 전환 요건은 '당 대표의 궐위'와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 등 '당의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다.

현 상황이 전자인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됐기 때문에 '최고위 기능 상실'을 적용해야 하는데, 과연 최고위원 몇 명이 사퇴해야 '최고위 기능 상실'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는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최고위원 총원 기준에서부터 현재 총원인 9명인지, 아니면 이 대표와 사퇴한 김재원 최고위원을 뺀 7명인지, 선출직 최고위원만 치는 6명인지 등 해석이 제각각이다.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도 논란이다. 당규는 비대위원장 임명권자를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명시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친 이준석계로 꼽히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헌당규를 아무리 살펴봐도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아무런 명분도 근거도 찾아볼 수 없다"며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회장을 임명할 권한도 명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대표의 반발도 변수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이 대표의 징계 후 복귀를 원천적으로 막는 조치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의 방식으로 저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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