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매매 18.4만건 '역대 최저'

박순원 2022. 7. 3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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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이 2년새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 일자 기준)는 18만4134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역대 최다였던 2020년(45만2123건)과 비교해 59.3%나 줄었다.

서울과 인천에서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건수가 1만건을 밑도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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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저 행진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금리 인상ㆍ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7월 말 현재 신고 건수(317건)를 고려하면 올해 2월(815건)보다도 적은 역대 최저 건수 기록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29일 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 2022.7.29 mjkang@yna.co.kr (끝)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이 2년새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 일자 기준)는 18만4134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연도별로 6월까지 아파트 매매량이 20만건을 밑돈 것은 올해와 2019년(19만8182건)뿐이었다. 특히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역대 최다였던 2020년(45만2123건)과 비교해 59.3%나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4만8298건에서 9931건으로 79.4%, 인천은 3만9911건에서 7928건으로 80.1% 각각 급감했다. 서울과 인천에서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건수가 1만건을 밑도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경기도도 14만9511건에서 3만5549건으로 76.2% 감소했다.

2020년 상반기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0%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시중에 자금 유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풍부했던 시기였다. 이같은 초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자금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면서 아파트 매매 건수가 폭증하고, 가격도 대폭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기준금리가 지속해서 인상되자 아파트 매매 시장의 상황이 2년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서울 주택 유형별 매매 현황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28.4%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30 세대의 '패닉 바잉'(공황 구매)도 올해 들어 잦아들었다.

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은 35.9%였다. 이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4.6%에서 2020년 하반기 40.2%로 처음 40%를 넘은 뒤 지난해에도 상반기(41.4%)와 하반기(42.0%) 연속해서 40% 이상이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다음 달부터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80%로 확대되고, 대출 한도도 6억원까지 상향되지만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매매 시장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아파트 경매 시장 또한 침체 수렁에 빠졌다. 7월서울 아파트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26.6%로 2008년 12월(22.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경기(45.6%)와 인천(31.3%)의 낙찰률도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 낙찰률은 38.1%로 곤두박질쳤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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