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어진 김정은의 입.. 與 "초딩 수준"

임재섭 2022. 7. 3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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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남매체까지 윤석열 정부 지지율 하락을 인용해 비난하는 등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이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윤석열이 집권 전과 집권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뒤로 대남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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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경호원들이 김 위원장을 근접거리에서 밀착 경호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남매체까지 윤석열 정부 지지율 하락을 인용해 비난하는 등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두 번 다시 이 땅에 비굴한 굴종의 역사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

대남 선전매체 '메아리'는 31일 국내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취임 3달 만에 50%대에서 20%대로 떨어진 점을 거론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검찰 출신 인사편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보낸 문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소개하면서 "이것은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의 이탈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초기 광우병 사태로 20% 계선을 기록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약 2년 후인 2015년 1월 말 조사에서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국민의힘 관계자, 전문가 분석 등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윤석열 정권의 비전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김 위원장이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윤석열이 집권 전과 집권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뒤로 대남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선제적으로 우리 군사력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하는 등의 위험한 시도는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여권에서는 과거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저자세로 일관했던 것과 달리, 김 위원장 발언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명색이 북한 최고의 실력자라는 분이 어쩜 하시는 말씀은 딱 초딩(초등학생) 수준인지 실소를 다 금치 못할 정도"라면서 "술과 여자에 빠져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것도 모자라 나라를 망친 동탁마냥 어리석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고 있노라니 참 애잔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이어 "과거 문재인 대통령에게 '삶은 소대가리'니, '겁을 먹은 개'라느니, '푼수 없는 추태', '특등머저리' 같은 막말을 쏟아내 재미를 좀 보셨는진 모르겠다"면서도 "북한과의 가짜평화쇼를 위해, 국민의 혈세로 세워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일방적 폭파, 북한군에 의한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등 우리 국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도 침묵하거나 북한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알아서 월북 몰이하며 사건을 조작·은폐하던 굴욕의 역사도 이제는 끝"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무력 도발과 김정은 위원장의 시덥잖은 막말에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라면서 "남북관계를 경색시킬 수 있는 그 어떠한 도발과 막말을 삼가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윤 대통령 비난과 대남도발은 북한의 체제위기만 더 부추길 것"이라며 "대남 비방·도발로 내부 체제위기를 모면하려는 의도로, 북한의 체제위기가 심각하다는 반증인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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