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업 쏠쏠했던 SK이노.. '친환경'에 6조5000억 푼다

박한나 2022. 7. 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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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정유사업 호조로 약 4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SK이노베이션이 연말까지 배터리와 그린 사업에 최대 6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간 기준 시설투자(CAPEX)를 기존 6조원에서 최대 6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회사는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에도 배터리와 소재, 그린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 증설 등 지속적인 시설투자는 SK이노베이션의 부채 비율과 차입금을 증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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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영업이익 4조 호실적
미래 위해 배터리 등에 '재투자'
하반기 실적악화 우려에도 결단
SK이노베이션 CI. <SK이노베이션>

올해 상반기 정유사업 호조로 약 4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SK이노베이션이 연말까지 배터리와 그린 사업에 최대 6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에도 미래의 이윤 창출을 위해 현재 벌어들인 수익을 고스란히 배터리와 소재 등 친환경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연간 기준 시설투자(CAPEX)를 기존 6조원에서 최대 6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상반기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뛰어 넘는 금액이다. 회사는 상반기 기준 3조97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회사는 하반기 실적 악화 우려에도 배터리와 소재, 그린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은 올해 2분기 32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소재사업 역시 판매량의 소폭 증가에도 운영비용 상승으로 인해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호실적을 이끈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도 지난 7월 21일 기준 배럴 당 2.71달러로 손익분기점(3~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특히, 배터리 사업 증설 등 지속적인 시설투자는 SK이노베이션의 부채 비율과 차입금을 증가시키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53%에서 올해 2분기 189%까지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8조4129억원에서 10조2839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실적과 관계없이 배터리와 소재 부문의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와 소재 부문에 2018년부터 올 1분기까지 8조원 가까이 투자를 단행했으며, 2025년까지 약 12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회사는 2025년까지 5년간 총 30조원을 그린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5월 SK㈜와 함께 SMR 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맺은 데 이어 지난 달에는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에 3000만 달러(한화 약 380억원)를 투자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지난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하반기에는 부채비율은 더 이상 증가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SK온의 프리IPO(기업공개)가 실행되면 부채비율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과 그 이후의 시설투자의 상당부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계획 수립 이후 다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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