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라그나로크 온라인 "전 연령 즐기는 장수 게임 만들 것"

코스튬, PvE 강화, 채팅, UI 개선 편의성 등으로 진입장벽 낮출 계획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라그나로크 온라인'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한 그라비티(대표 박현철)가 초심으로 돌아가 이용자층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장수 게임으로서 앞으로도 진입 장벽을 낮춰 대중성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라그나로크 20주년 행사장인 SJ쿤스트할레 인근에서 김종훈 개발 PM, 전민우 총괄 PD, 김성진 PM(왼쪽부터 차례로)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그라비티]

31일 라그나로크 20주년 행사장인 SJ쿤스트할레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민우 개발 총괄 프로듀서(PD)는 "최대한 많은 이용자가 즐거운 게임을 만들겠다는 철칙과 함께 어느 정도 현실적인 부분도 받아들이자고 생각해왔다"면서 "이번 20주년을 준비하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했고 '즐거운 게임'이라는 기본에 집중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발진은 장수 게임으로서의 명맥을 잇기 위해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진입장벽을 낮춰 이용자층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20년 전에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아기자기한 감성이 남성 이용자가 대부분이었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무거운 장벽을 허물었고, 남녀노소 모두 해당 장르를 보다 가볍게 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개발진은 '라이트 이용자' 유입을 위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퀘스트 등을 통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꾸미기 및 코스튬 개선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가령 전직을 하더라도 이전 마음에 드는 코스튬을 선택하는 식이다. 커뮤니티도 활성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채팅방 외에도 추가적으로 그룹 채팅, 전체 채팅 등도 고려 중이다.

직접적인 경쟁이 아닌 간접경쟁 형식으로 PvE(이용자 대 환경)도 강화한다. 미션을 클리어할 때 점수나 시간 기준 다른 이용자들과 간접 경쟁하는 식이다. 전 PD는 "이러한 업데이트 등으로 서서히 하드한 콘텐츠로 견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PD는 서비스 초기와 가장 달라진 점으로 '이용자의 변화'를 꼽으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과 함께 앞으로도 편의성을 개선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 20대였던 이용자분들이 이제 40대가 됐고, 이제는 자녀와 함께 라그나로크를 즐긴다는 분의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전 연령을 다 커버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편의성 등을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고. 진입 장벽도 계속 낮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더 나아가서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라비티는 이용자 소통을 위해 현재 매주 화요일 왕고픽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며 비정기적으로 온라인 방송도 함께 준비해 진행 중이다.

개발진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대체불가능토큰(NFT) 도입 여부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김성진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PM)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다른 게임사와의 협업도 준비 중이며, 그라비티의 다른 게임도 장기적으로 콜라보 계획 중에 있다"면서 "애니, 웹툰, 기타 오프라인 상품들의 굿즈 등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그나로크 20주년 업데이트의 핵심인 신공성전은 새로운 PvP(이용자 대전) 공식과 PvP 전용 아이템, 공성과 수성 오브젝트를 추가해 9월 중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또한 신규 에피소드와 환영의 회랑, 콜라보 던전 등 다양한 MD 콘텐츠를 추가하며 PvE 개선, 네비게이션 개선, 캐릭터 코스튬, 카드 관련 사용성 추가 등 이용자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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