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 당정대 전면 쇄신하지 않으면 국정동력 확보 요원하다

2022. 7. 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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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인 국민의힘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잇따른 비상식적 언행으로 비판을 받았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이 31일 사퇴했다.

최고위 기능상실이 인정이 되려면 과연 몇 명의 최고위원이 사퇴해야 하는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는 권한을 당대표가 갖는데, 현재 공석인 상황에서 누가 행사할 것인지 등 규정상의 혼란도 넘어야 한다.

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을 전면적으로 쇄신하지 않으면 국정동력 확보는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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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인 국민의힘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잇따른 비상식적 언행으로 비판을 받았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이 31일 사퇴했다.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등이 현 지도부 체제로는 더 이상 당을 끌고 갈 수 없다며 물러나고 당 중진들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결단한 것이다. 권 대행은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집권당이 정부 출범 82일 만에 지도부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권 대행은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도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는 당 지도부에 저마다 욕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잠재적 당대표 후보군으로 예상되는 안철수 의원은 비대위 체제를, 김기현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로 새로운 당대표 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상의 규정도 걸림돌이다. 최고위 기능상실이 인정이 되려면 과연 몇 명의 최고위원이 사퇴해야 하는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는 권한을 당대표가 갖는데, 현재 공석인 상황에서 누가 행사할 것인지 등 규정상의 혼란도 넘어야 한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권 대행이 가장 무겁게 져야 한다. 이준석 대표를 중징계한 직후 당내 분란을 조기에 수습해야 할 판에 대통령과 나눈 '내부총질' 문자를 노출하는 등 대표로서 권위와 처신에 심각한 문제점을 노정했다. 거기에 윤석열 대통령도 한몫했다. 그 후 만난 자리에서 "고생했다"는 말로 문자 노출을 가벼운 해프닝으로 넘기려 한 모습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의 판단력에 국민들은 회의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마침 국정 지지율도 28%로 떨어지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더 떨어지면 국정동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의 혼돈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은 정부와의 국정 협조보다는 당권에 눈먼 권력싸움, 국민 생각과 동떨어진 대통령의 현실 인식, 대통령을 보좌할 대통령실 참모들의 위기불감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여론에 나타난 민의를 깊이 새겨야 한다. 고유가·고물가·고환율에 국민들은 허리가 휘고 있는데, 집권당과 정부는 이렇다 할 효과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집권당과 대통령이 국민을 보살펴야 하는데, 거꾸로 그들의 위태위태한 행보를 국민들이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정부·대통령실을 전면적으로 쇄신하지 않으면 국정동력 확보는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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