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다" 17년간 아내·자녀 감금한 남편, 비명 감추려..

권혜미 2022. 7. 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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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내와 자녀 두 명을 17년간 감금해온 브라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브라질 쿠리치바의 한 마을에서 'DJ'로 알려진 루이스 안토니오 산토스 실바가 아내와 자녀 2명을 17년간 감금한 혐의로 체포됐다.

실바의 아내와 자녀 두 명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실바의 아내는 "여러 차례 남편 곁을 떠나려 했지만 남편이 떠나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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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자신의 아내와 자녀 두 명을 17년간 감금해온 브라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브라질 쿠리치바의 한 마을에서 ‘DJ’로 알려진 루이스 안토니오 산토스 실바가 아내와 자녀 2명을 17년간 감금한 혐의로 체포됐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아내와 자녀에게 육체적·심리적 폭행을 가했으며 아내가 일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했다.

브라질 남성 루이스 안토니오 산토스 실바에게 감금 당했다가 구조된 가족.(사진=g1 캡처, 뉴스1)
실바는 “밥을 먹지 않고도 3일은 버틴다”며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으며, 이들의 울음소리와 비명이 들릴 땐 음악을 크게 틀어 막기도 했다.

결국 일부 주민들이 실바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실바는 아내와 두 아이에게 음식을 주는 등의 행동을 하며 체포를 피해왔다.

그러다 또 다른 익명 신고로 인해 실바는 체포될 수 있었다.

실바의 집에 도착한 경찰들은 “끔찍하다”며 “세 사람은 묶여 있었고, 심각한 영양실조에 탈수 상태였다”고 말했다.

(사진=g1 캡처, 뉴스1)
또 한 주민은 “종종 실바의 집 앞을 지나갈 때 큰 소리를 들었다. 집 안에 정말 큰 음향 장치가 있는 것 같았다”며 “집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자녀가 두 명 있는 것을 알았지만 한 번도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바의 아내와 자녀 두 명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실바의 아내는 “여러 차례 남편 곁을 떠나려 했지만 남편이 떠나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 수사를 마친 뒤 열흘 안에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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