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SW인력양성, 협력생태계 구축하자

2022. 7. 3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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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원 원투씨엠글로벌 대표

최근 IT산업 기업들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다른 많은 기업들도 인재 문제 때문에 많은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역량을 갖춘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는 회사들도 있고, 이른바 '초짜'를 데려다가 키워 놓으면 연봉을 높게 제시하는 회사로 이직하겠다고 하는 직원을 못잡았다고 토로하는 회사들의 이야기도 들려온다.

최근에는 대규모 금융권, 빅테크 기업들도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SW전문기업 뿐만 아니라 제조업이나 유통업 같은 기업들도 SW엔지니어들을 채용해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사회 전반에 SW 전문인력의 공급이 수요에 대응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경우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인재를 '모시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절대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이것이 최근의 현실이다. 이러한 SW 전문인력의 부족에 대해 개별 기업들은 해외 인력을 수급해 대응하는 방안이나, 사내 복지 제도를 정비하는 노력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것도 시원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단기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구조적으로 장기적인 현상인지에 대해서 대부분의 목소리는 정도의 문제는 있겠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정보통신기술이 모든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정보 시스템 없이 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필자가 생각하는 방안은 전 산업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선 정책 당국은 스타트업이나 중소 기업이 우수한, 아니 적어도 가능성 있는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등을 고민해야 한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 전문성을 기른 인재들이 비록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 등으로 빠져나가더라도 훈련된 인력을 양성해 공백을 빨리 메울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인력을 공급해 주는 대학 등 교육기관 및 전문 교육 기관들도 보다 유연하고, 산업적 요구에 맞는 학사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 대학 뿐만 아니라 전문학원 등의 기관들도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구직·구인을 적극적으로 연계한다거나 교육과정 내에서의 기업체 파견 등 현실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기업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필자가 아는 회사는 전 직원의 70%가 기혼 여성인력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출퇴근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새벽 2시까지로 운영하면서 육아 등을 병행해 일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경력단절 등을 고민하는 기혼여성 인력을 집중적으로 채용한 사례도 적잖다. 즉, 정형화된 인력운영방식을 과감하게 넘어서서 우수인재 채용과 양성을 위해 사업을 유연하게 변화 적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필자의 선배로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다. 직원이 이직을 한다고 하면 너무 섭섭해 하지 말고, 회사를 더욱 비전 있게 만들 생각을 하라는 것이었다. 또 우수한 인재를 산업에 공급했다고 생각하라라는 것이었다. 원론적으로 보면 정말 맞는 말씀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정말 힘들고 어찌해야 할지 마음이 답답했었다.

사업은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의 엄청난 도전인데, 채용과 인력 운영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루 하루가 도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인재채용이 생각보다 매우 힘들다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이 지금의 IT강국 한국을 만들지 않았는가. 전 산업과 사회가 응원한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에 기여하자라는 독려를 스스로에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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