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하단선' 갈등 봉합 진척..2024년 정상개통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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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임시 차량기지창 위치가 사하구 하단동 공업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지지부진하던 공사 속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이 제기한 안전 문제도 승학산 발파(국제신문 지난 3월 21일 자 13면 보도) 이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변경 내용에는 ▷사상~하단선 임시 차량기지창 이전(승학산 자락→하단동 공업 지역) ▷정거장 신설(스마트시티역) ▷정거장 이전 (502역 거리 조정)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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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임시 차량기지창 위치가 사하구 하단동 공업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지지부진하던 공사 속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이 제기한 안전 문제도 승학산 발파(국제신문 지난 3월 21일 자 13면 보도) 이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보상 문제는 아파트 주민과 부산교통공사 간 입장이 갈려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국토부가 최근 ‘사상~하단선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변경 내용에는 ▷사상~하단선 임시 차량기지창 이전(승학산 자락→하단동 공업 지역) ▷정거장 신설(스마트시티역) ▷정거장 이전 (502역 거리 조정) 등이 포함됐다.
이중 핵심은 임시 차량기지창 이전이다. 전철을 제어하거나 보관, 정비 등을 하는 시설로 당초 승학산 자락에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산림 훼손을 우려한 지역주민의 반발에 난항을 겪다 하단동 공업 지역(하단동 845의 52 일원)으로 승인된 것이다. 공사는 약 9500㎡ 대지(국·시유지 약 8500㎡·사유지 약 1000㎡ )를 매입해 2023년까지 시설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를 둘러싼 갈등은 2017년부터 시작돼 6년간 지속됐다. 시설에서 100여m 떨어진 하단SK뷰 주민이 소음과 진동, 먼지 발생 우려해 건설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공사는 사상구 엄궁동, 승학산 골프장 등 대체지를 검토했지만, 타당성이 높은 하단동 공업 지역으로 밀어붙였다. 대신 시설을 지하로 연결해 갈등을 줄이고, 7층 규모 건물에 주민편의시설도 포함했다. 시설 중 일부는 최근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하단~녹산선 완공에 맞춰 이동할 예정이다. 다만 사상~하단선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최소 필수시설은 존치한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이번 승인으로 2024년 개통이 기대된다. 차량기지 이전 반대한 아파트 주민과의 갈등이 다소 해소됐기 때문이다. 먼저 안전사고 우려가 해소된 점이 크다. 2019년 2월 승학산 비탈면에서 대형 낙석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사고를 우려한 하단SK뷰 주민들이 본선 구조물 설치를 위한 발파를 막았다. 그러나 공사는 공기가 계속 지연되자 지난 3월 본선 구조물 설치를 위한 발파를 강행했다. 대신 아파트와 주택 공사 시 진동 기준인 0.3~0.5카인보다 훨씬 낮은 0.02카인으로 발파했다. 30여 회 진행된 발파 과정을 지켜본 하단SK뷰 주민 측은 불신의 장막을 걷어냈다.
주민도 보상 요구안 축소로 화답했다. 5개 요구안(▷505역 이전 ▷을숙도초등학교까지 지하도 연결 ▷사하구재활용품 선별장 이전 ▷환경유해업소 이전 ▷임시기지창 종합관리동 제외 모두 녹산 이동)에서 3개(▷505역에서 하단남영삼거리 앞 지하도 연결 ▷사하구재활용품 선별장 이전 ▷환경유해업소 이전)로 줄였다. 하단SK뷰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우리 주민은 국가사업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아파트와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 지하로 길이 뚫리고 철도시설이 만들어진다. 최소한의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공사는 축소된 요구안도 전부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일부 환경유해업소는 장기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나머지 요구는 사업장 밖이라 부산시가 협조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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