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붕괴' 정권 말기 같은 尹 지지율.. 국정동력 상실 우려

박태우 기자 2022. 7. 3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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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치 지형에서 대통령 지지율 30%는 각 진영이 갖는 최소한의 기준선이다.

대통령 지지율 30%가 무너지는 것은 소수가 된다는 의미다.

2013년 2월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1월 넷째 주에, 2017년 5월에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4월 다섯째 주에 지지율이 30%를 밑돌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복합적인 것도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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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80일 만에 지지율 28%
추락 원인 중 하나 '윤핵관'이
주도하는 사태 수습도 미지수
"여권 비상한 각오로 쇄신을"

우리나라 정치 지형에서 대통령 지지율 30%는 각 진영이 갖는 최소한의 기준선이다. 대통령 지지율 30%가 무너지는 것은 소수가 된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명 중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이 3명도 안된다는 얘기다. 자당 진영의 지지층도 부정적이라는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 지지율이 20%대에 돌입하면 국정 동력은 현저히 약해진다. 민심의 에너지가 정책의 옹호 내지 지지보다 비판이나 비토가 우세한 양상을 보인다. 공무원들은 몸을 사리고, 대통령과 여당의 일체감은 벌어진다. 대야 협상력 역시 약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지지율은 정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2013년 2월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1월 넷째 주에, 2017년 5월에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4월 다섯째 주에 지지율이 30%를 밑돌았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80일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26~28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다. 이 조사에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8%, 부정평가는 62%를 기록했다. 출발하자마자 말기 같은 상황을 맞이한 여당은 자중지란에 빠졌고, 대통령실도 비상이 걸렸다.

주말 동안 국민의힘 초선 의원 32명이 ‘권성동 대행 체제’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했고, 최고위원 3명이 잇따라 사퇴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결국 31일 대표 대행 직함을 내려놓고,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수용했다.

하지만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사태의 수습을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그룹’이 주도하고, 이들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준석 대표는 이런 당내 움직임에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린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복합적인 것도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이유다. 대통령실 한 인사가 물가 상승 등 악화한 경제 상황, 당 내분, 인선, 윤 대통령 본인, 김건희 여사 등을 윤 대통령 위기의 원인으로 진단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런 진단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는 알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집권 여당의 수습 능력이 거의 바닥을 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막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위기에 빠진다. 여권 전체가 비상한 각오로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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