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정치공학적' 단일화 안돼, 비전 경제에 집중할 것"

백승목 기자 2022. 7. 3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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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그룹 단일화 온도차.."반명대결 아닌 현재와 미래의 대결"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 예비경선 통과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본선에 진출한 강훈식(충남 아산을) 의원은 31일 같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박용진 의원과의 단일화와 관련해 "지금은 미래연대와 비전 경쟁에 집중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충청 출신의 유일한 비 수도권 후보로 앞서 3명의 후보군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에서 이재명·박용진 후보와 함께 본 경선 진출을 확정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초반에 97그룹이 단일화 이슈에 몰입해 예비경선이 끝났기 때문에 본선에서는 일반 당원과 국민들께 강훈식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비경선 단계부터 단일화 논의를 촉구해 온 박 의원과 달리 강 의원은 본인이 말하는 혁신과 미래, 민주당이 가야할 방향성의 확산에 중점을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두 의원은 전날 만찬 회동을 갖고 단일화를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원칙적 합의를 하면서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 등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는 동시에, 미래 연대와 비전 경쟁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이에 강 의원은 "미래연대와 비전 경쟁에 집중한다는 후자로 읽어주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형식과 시기, 절차 등은 다음 문제"라고 했다.

그는 "어제 '단일화 쟁점을 더 끌어가지 말자, 국민께 예의가 아니다'라는 지점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며 "비전과 미래연대에서 접점을 못 찾는다면 단일화를 하는 게 맞느냐 안 하는 게 맞느냐. 그게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어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국민이 97세대에게 바라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박용진·이재명 후보 모두 직전 대선·경선 후보였고, 넓은 인지도가 장점"이라면서 "저는 가장 신선하고 잠재력 있고 파괴력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증명되지 않은 제 잠재력과 파괴력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증명하는 데 집중하겠다. 전당대회가 '반명(반이재명)' 대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움과 낡음, 현재와 미래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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