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금리 연 6%대, 위험해진 '빚투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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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금리가 연 6%대까지 치솟았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6.00%로 한 달 만에 0.22%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5.16%) 전달보다 0.47%포인트 상승하며 처음 연 5%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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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부담에 신용대출은 감소세
신용대출 금리가 연 6%대까지 치솟았다. 하루 빨리 빚을 갚고 높은 이자를 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은행권 신용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6.00%로 한 달 만에 0.22%포인트 올랐다. 2013년 8월(6.13%) 이후 8년 10개월만의 연 6%대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04%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5.16%) 전달보다 0.47%포인트 상승하며 처음 연 5%대를 돌파했다. 이후 7개월동안 서서히 올라 8개월만에 연 6%대에 도달한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 수요도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주요 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조2130억원 감소한 129조4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조1204억원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 금리가 상승한데다 주식·가상화폐·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른바 '빚투'에 나섰던 청년 대출자들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및 리스크 관리 방안' 보고서를 통해 "금융권 다중채무자와 이들의 1인당 채무액 규모가 급증하면서 잠재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의 다중채무자는 451만명, 채무액 규모는 598조8000억원 수준으로 2017년 말(416만6000명·490조6000억원)보다 각각 34만4000명(8.3%), 108조8000억원(22.1%) 증가했다. 특히 이중 30대 이하 청년층이 32.9%, 39조2000억원 증가해 158조1000억원의 다중채무를 지고 있었다.
다중채무자 1인당 금융권 채무액은 2017년말 1억1800만원에서 4월말 1억3300만원으로 12.8%(1500만원) 늘어났다. 청년층은 1억1400만원으로 29.4% 증가했으며,중년층도 1억4300만원으로 10.4% 불었다.
금리 수준이 높은 제2금융권 청년층 다중채무자 수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권에서 청년층 다중채무자 수는 10.6% 증가한 50만3000명, 채무액은 71.1% 늘어난 1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고금리 다중채무는 상환부담을 높여 소비여력을 위축시키고, 감내 수준을 넘어서면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며 "부실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채무자는 과도하게 자산시장에 투자한 채무자금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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