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불패였는데.. 미분양 쌓여가는 수도권

박순원 2022. 7. 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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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해도 '청약불패'로 불렸던 수도권에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미분양 물량이 6개월 만에 14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분양시장이 얼어붙었다.

하지만 총 13개 미분양 단지 중 3분의 1인 4개 단지가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아 있고, 올해 4만2000호로 역대 최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향후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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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집값 고점 인식 영향
양주 847세대·서울 719세대 順
건설사 "마케팅 비용 확대 검토"
사진=연합뉴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청약불패'로 불렸던 수도권에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미분양 물량이 6개월 만에 14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분양시장이 얼어붙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미분양 주택은 4456가구로 전월 대비 25.1% 증가했다. 작년 12월 54가구에 불과했던 서울시 미분양 주택도 719가구로 늘었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양주시다. 양주시 미분양 주택은 5월 45세대에서 6월 847세대로 급증했다. 현대건설이 5월 12일 분양한 옥정지구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 에서만 미분양이 661세대 나왔다. 전체 분양 물량 809세대 가운데 약 19%만 분양에 성공했다. 다만 양주시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한 세대도 없었다.

양주시 다음으로 많은 곳은 719세대로 집계된 서울시였다. 서울시 미분양 주택은 올해 2월부터 빠르게 늘었다. 지난 2월 현대건설이 동대문구 용두1-3구역에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213실 가운데 55호실이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같은달 강북구 수유동 일대에 공급된 '칸타빌 수유팰리스' 역시 216세대 중 179세대가 미분양됐고, 3월 '한화포레나미아', '빌리브 디 에이블', 5월 '창동 다우아트리제'도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특히 빌리브 디 에이블의 경우 256실 중 단 11실만 분양됐다.

3위는 418세대로 집계된 인천광역시다. 인천시는 5월 426세대에서 8세대 감소했다. 인천시 미분양 단지는 지난 2월 분양한 송도지구 '송도 럭스오션 SK뷰'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총 13개 미분양 단지 중 3분의 1인 4개 단지가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아 있고, 올해 4만2000호로 역대 최대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향후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있다.

전국적으로도 6월 기준 미분양 주택 수는 2만7910가구로, 매월 증가 추세다. 국토부가 최근 대전과 대구, 경남 일부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지만, 미분양 증가 흐름을 멈추진 못했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 이후 대구 수성구 2곳에서 아파트 신규 분양이 이뤄졌지만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와 분양 잔금 대출 DSR 규제 적용 등의 대출 규제 강화,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분양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강화되면서 분양가가 확연히 저렴한 곳외에는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고 모델하우스 운영 범위도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남석·박순원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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