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제약없는' 고용·4대보험 시스템 갖춘다

안경애 2022. 7. 31. 18: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관들 새정부 '디지털화'에 대응
모바일·챗봇 등 IT 서비스 도입
상담·민원·증명서발급 편의 전망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 전경 <고용정보원 제공>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부 전경 <국민연금공단 제공>

새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정부 운영의 화두로 제시한 가운데 정부·공공기관들이 이에 발맞춰 업무·대민서비스용 IT시스템을 잇따라 새로 구축한다.

기존 업무 방식에 맞춰 구축한 IT시스템을 최신 기술흐름과 업무·서비스 혁신방향에 맞춰 재정비함으로써 기관 경쟁력을 높이고 정부 정책과 방향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차세대 디지털 고용서비스 플랫폼 '고용24'를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구축한다. 135억원 규모의 이 사업을 통해 고용 관련 민원서비스와 연관된 주요 시스템을 전면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에 제각각 운영되던 고용서비스 관련 IT시스템을 연계하는 게 핵심이다.

고용부 측은 "직업상담·훈련·자격 및 취업알선, 실업급여, 고용지원금 등 고용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IT시스템을 운영하지만 각 시스템이 연계되지 않거나 관련 부처 시스템과 연결되지 않다 보니 이용이 불편하고 통합 서비스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를 아우르는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온라인 고용센터를 구축해 일반 고용센터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벨기에·프랑스·독일 등 EU(유럽연합) 주요 국가들은 일반구직자에게 단순한 고용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맞춤형 교육훈련과 일자리 추천을 제공하는 '디지털 고용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격교육·훈련, 재택근무, 화상회의,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채용박람회 등 고용서비스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고용부도 공급자 위주의 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부 측은 "시공간 제약없는 상담과 민원 서비스, 타 기관 방문이 필요 없는 증빙서류 전산연계 제출을 통해 온라인 민원신고·신청에 드는 평균 소요시간을 15% 줄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이달부터 1년 6개월 간 212억원 규모의 '차세대 4대사회보험 정보연계 플랫폼 구축 1·2차' 사업을 추진한다. 최신 기술발전 흐름과 서비스 개선요구에 맞춰 4대사회보험정보연계센터의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게 목표다.

4대사회보험정보연계센터는 국민의 사회보험 민원신고 편의를 위해 4대 사회보험 기관 중 한 곳에만 신고하면 관련된 모든 기관에 정보가 공유되는 4대사회보험 정보연계시스템을 구축해 2003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용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한국고용정보원의 시스템을 연계한다. 그러나 시스템 노후화로 기술흐름에 뒤처지고 장애에 취약할 뿐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가 불가능한 문제가 있었다. 외부 기관이 자체 시스템에서 직접 4대사회보험 신고와 증명서 발급을 할 수 있는 채널도 막혀 있었다.

국민연금공단 측은 "모바일·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국민이 원하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상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원격근무를 지원해 단말기와 공간 제약없이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도록 하고, 24시간 스스로 작동하는 스마트센터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술보증기금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보증지원, 기술평가 등을 수행하기 위한 내부 IT시스템인 '기보인시스템'을 포함한 차세대 IT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하반기 중 4개월간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후 내년중 본격적인 구축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8년 구축해 운영중인 유닉스 기반 기보인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본점과 전체 영업점, 디지털지점을 포괄하는 IT 환경을 재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광기술원과 한국기계연구원도 각각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광기술원은 2007년 구축한 통합정보시스템을 미래지향적으로 재구축해 광산업계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시험·인증업무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기계연구원은 통합포털, 경영정보, 연구관리 등 개별 시스템을 표준화하고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모바일·빅데이터·인공지능·RPA(로봇업무자동화) 등을 적용해 업무생산성과 서비스 만족도를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