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0GB 구간 빈 SKT 5G 중간요금제.."실효성 있나"

김나인 2022. 7. 31.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3년이 지나면서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한 5G 요금제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위 헤비 유저를 제외하면 정부에서 얘기한 이용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부합하는 만큼 중간요금제의 취지를 충족시켰다"며 "이제 막 요금 경쟁이 시작된 만큼 고객 이용패턴 등이 분석되면 5G 요금제를 앞으로도 다양하게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 일반·온라인 요금제 첫 출시
月요금 5만9000원 24GB 빼면
25GB~100GB 구간 요금제 없어
통신비 인하효과 의문 지적도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SK텔레콤(SKT)이 신고한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승인 여부에 대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3년이 지나면서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고려한 5G 요금제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5만원대 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첫 신호탄을 쏘아올리면서 이동통신사의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다만, 5G 중간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양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 통신비 인하의 실효성에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31일 정부 및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8월 5일부터 새 5G 요금제를 출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에 따라 SK텔레콤이 출시하는 요금제는 △월 4만9000원(데이터 8GB·기가바이트)의 '베이직' △월 5만9000원(데이터 24GB) '베이직플러스' △월 9만9000원(무제한 데이터) '5GX 프라임플러스'다. △월 3만4000원(데이터 8GB)의 '5G 언택트 34' △월 4만2000원(데이터 24GB)의 '5G 언택트 42' 등 온라인 전용 요금제도 나온다.

이전 요금제에서 월 평균 11~24GB를 쓰는 이용자의 경우 선택지가 6만9000원 요금제밖에 없어 이번 중간요금제 출시를 통해 1만원 가량 통신비를 인하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위 헤비 유저를 제외하면 정부에서 얘기한 이용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부합하는 만큼 중간요금제의 취지를 충족시켰다"며 "이제 막 요금 경쟁이 시작된 만큼 고객 이용패턴 등이 분석되면 5G 요금제를 앞으로도 다양하게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요금제가 8GB와 24GB에 한정돼 혜택을 받는 대상이 제한적인 만큼 통신비 인하 효과에는 의문이라는 시각이 있다. 현재 5G 가입자당 데이터 사용량은 월 평균 23~27GB 수준으로, 이번에 SK텔레콤이 출시한 5G 중간요금제는 24GB에 맞췄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25GB~110GB 사이 구간 사이 요금제는 비어 있어 충분한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이에 구간별·계층별로 보다 다양한 요금제가 출시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단순히 5G 중간요금제 하나만 우선 내놓는다고 가계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착각이자 근시안적 사고"라면서 "중간요금제 도입의 핵심은 단품 중간요금제가 아니라 이용자의 데이터 소비량에 비례하는 구간별 요금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 또한 이번 SK텔레콤의 신설 요금제에 대해 "요금제가 더 세분화돼야 한다고 본다"며 "현행 제도상 (요금제 출시를) 강제할 수 없지만 이동통신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KT와 LG유플러스가 출시할 5G 중간요금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11일 열린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간 간담회에서 8월 중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SK텔레콤보다 이용자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수요를 만족하는 저렴한 요금제가 나오면 소비자 선택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KT와 LG유플러스 등 사업자들이 보다 다양하게 접근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