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메모리값 뚝 뚝.. 삼성·SK 하반기 투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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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의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었던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업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올해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상반기 반도체 시설투자에 17조6000억원을 투입했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8조8000억원의 투자금액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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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투자계획에 영향 미칠듯
속도조절땐 다른 기업들도 위축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의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었던 메모리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업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올해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가격 하락이 도드라지는 모양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D램 PC용 범용제품(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88달러로, 지난달보다 14.03% 떨어졌다. D램 가격은 지난해 7월 4.1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이달에는 10% 이상 급락했다. D램 가격이 3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낸드플래시도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떨어지며 가격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 29일 기준 낸드플래시(128Gb MLC)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49달러로 지난달보다 3.75% 하락했다. 낸드 제품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평균 4.81달러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3.01% 떨어진 데 이어 이달에도 추가 하락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앞서 3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5~10%, 낸드는 8~13%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하락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봤다. 특히 이미 PC용 D램 가격이 이달 들어 10% 이상 떨어졌는데 여전히 재고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만큼 8월과 9월에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투자 계획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상반기 반도체 시설투자에 17조6000억원을 투입했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8조8000억원의 투자금액을 집행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각각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세심한 업황 모니터링을 통해 단기적으로 투자 수준을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도 단기적으로 탄력적으로 투자를 조율하되 중·장기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최근 충북 청주 공장 증설을 보류한 SK하이닉스도 "내년 생산량과 설비투자, 자본지출 축소 등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소수의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과점 시장이라 시장경쟁보다는 세계 경제 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기류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급격한 수요 위축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올 상반기 공급량을 조절해 견조한 수익성을 내는 데 성공했으나, 재고 소진 문제가 남아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공급 조절에 대한 이슈는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투톱의 이 같은 투자 속도조절이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투자 위축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1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8%는 올 하반기 투자를 상반기보다 줄이겠다고 답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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