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라그나로크', 신공성전 예고.."파밍 재미도 강화"

임영택 2022. 7. 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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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라그나로크' 8월 서비스 20주년 맞아 기자간담회
9월 신공선전 도입..에피소드20·모바일OTP·UI 개선 '준비'
20주년 기념 업데이트 신공성전을 소개 중인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전민우 개발 총괄 PD.

“20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했어요. 20년 전 당시 즐기던 ‘라그나로크’의 향수와 재미를 구현해보자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그라비티의 대표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오는 8월 서비스 20주년을 맞는다. 그라비티는 이에 31일 서울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기념 행사 ‘스무 살의 라그나로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팬들과 20주년을 자축했다.

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9월 도입할 신공성전을 비롯한 20주년 업데이트 내용과 향후 개발 방향성을 공개했다. 전민우 개발 총괄 PD, 김종훈 개발 PM, 김성진 PM이 참석했다.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전민우 개발 총괄 PD는 “신공성전은 20주년 핵심 업데이트”라며 “9월 업데이트 이후에도 밸런스를 계속 다듬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공성전은 기존 공성전과 별개로 마련되는 엔드 콘텐츠다. 기존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특징인 ‘한방 싸움’에서 탈피하고자 기획됐다.

전 PD는 “이용자 레벨도 많이 성장하고 아이템도 많이 강화돼 서로 한번만 때리면 승부가 끝나는 상황이 이뤄져 공성전 재미가 반감됐다”라며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신공성전을 만들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신공성전은 당초에는 기존 피해량 공식을 변경해 도입하기로 했으나 불가피하게 PvP 전용 아이템을 활용하게 됐다고 한다. 대신 신공성전 시작 지점인 ‘시작의 정원’에서 낮은 가격으로 PvP 전용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게 하고 강화 외에 인챈트 등은 당분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전 PD는 “지금도 한방 싸움을 고치기 어려운데 향후에는 더욱 힘들 것이라고 생각해 전용 장비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수치를 조정하면 아주 낮은 레벨에서는 아예 공격력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신공성전은 기존 공성전과 유사하면서도 다소 다른 장치들이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4곳에서 진행된 공성전과 달리 초반에는 1곳만 개방하며 한층 넓고 복잡한 구조의 외성이 배치된다. 또 수비측이 복구할 수 있는 장애물, 특정한 조건을 수행해야 지나갈 수 있는 장애물 등 전략적 활용이 가능한 요소들이 늘었다.

전 PD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하며 외성부터 시작해 공격을 하는 등 기존 방식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라면서도 “진행 과정에 새로운 장치가 도입됐다”라고 설명했다.

신공성전의 무대는 ‘해로스리아’다. 첫 입장 장소는 ‘시작의 정원’으로 공성전 준비를 위한 정비가 가능한 지역이다. 이곳에서 PvP 전용 장비를 구매해 착용할 수 있다. 이후 신공성전이 시작되면 시작의 정원에 있는 4곳의 입구를 통해 외성에 진입할 수 있다. 각기 다른 외성으로 연결되며 이전보다 넓고 복잡한 맵을 만날 수 있다.

또 ‘해로스리아’에는 별도 던전도 마련된다. ‘시작의 정원’에서 진입할 수 있는 던전으로 일반 이용자도 입장이 가능하다. 핵심 보상은 시즌 아이템이다. 하급 재료와 상급 재료를 모아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며 상급 재료를 ‘해로스리아 던전’에서 획득할 수 있다.

전 PD는 “당초 장애물 외에도 수성측이 미리 추가 장애물이나 함정을 설치할 수 있도록 기획을 했지만 수성측이 너무 강해지는 상황이 발생해 이번에는 제외했다”라며 “실제 이용자들의 참여 기록을 살펴 이런 요소들을 다시 도입하는 것도 고민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라비티는 신공성전 외에도 PvP 전용 장비나 개편 피해 공식을 적용한 새로운 전장도 도입하고 PvE 콘텐츠도 강화할 예정이다. 공략 시간으로 다른 이용자와 간접 경쟁할 수 있는 도전 모드 등을 준비 중이고 신규 에피소드 20 업데이트, 모바일 OTP 도입, 사용자 환경(UI) 개선 등도 적용할 방침이다.

전 PD는 “모바일 OTP 도입과 함께 2차 비밀번호 기능을 삭제하거나 추가 보상 등을 고려 중이며 200레벨 몬스터 검색 불가 오류 등의 불편 사항도 수정하고 전직 이후 기존 외형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 도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중 클라이언트 문제도 현재 즐기는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그대로 둘 생각”이라며 “새로운 클라이언트 버전 개발은 소규모 R&D를 진행 중이지만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라그나로크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중인 김종훈 개발 PM(좌측부터)과 전민우 개발 총괄 PD, 김성진 PM.

그라비티 개발진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초창기 재미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용자가 가장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는 사냥, 즉 파밍의 재미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그라비티는 어뷰징, 매크로 이슈 대응을 보다 강화하며 파밍의 재미 확보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전 PD는 “앞으로 10년, 20년 서비스하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할까 고민했고 이용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콘텐츠는 전투, 사냥이라는 점에서 파밍의 재미를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어뷰징이나 매크로 이슈에 대응하다 보니 파밍에 소극적이었던 것 같아 별도 TF를 구성해 매크로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는 시스템적인 방어 기능도 마련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라비티는 20주년을 맞은 소감과 함께 이용자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전했다. 20년 동안 서비스할 수 있었던 것은 이용자들의 사랑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최대한 이용자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전 PD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맡은 지 3년 동안 많은 분이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즐겼던 이유를 파악하고 이제 즐거운 게임을 만들려고 한다”라며 “즐겨주신 이용자분들이 계시기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최대한 즐거운 게임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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