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댓글러'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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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완제품(DX) 부문장(부회장· 사진)의 사내 소통 행보가 화제다.
7월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이달 사내게시판 나우(NOW)에 올린 직원들의 글에 '[JH Note]'라는 제목으로 연일 장문의 답글을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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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내용도 답글로 풀어
7월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이달 사내게시판 나우(NOW)에 올린 직원들의 글에 '[JH Note]'라는 제목으로 연일 장문의 답글을 달고 있다.
7월 29일 한 부회장은 '회식이 싫은 이유'라는 글을 올린 직원의 글에 대해 답글을 달면서 "여러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회식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와 MZ세대의 입장 차이가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며 "회식문화 개선을 위해 부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회사가 큰 만큼 조직의 특성과 분위기도 각양각색인데 그만큼 소통과 서로를 이해하려는 방식도 다양할 것"이라며 "전시관람, 체험활동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주재원 도전과 부모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는 직원 글에 대해선 "남편과 아빠가 되면서 회사와 일, 가족 사이에 무엇을 우선시해야 할지 고민하던 선택의 시간이 떠올랐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더욱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더 많이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부회장은 구성원의 쓴소리도 외면하지 않았다. 11일 한 임직원은 '10년 다닌 회사를 떠나며-회사에 남기는 제언'이라는 글에서 '주요 의사결정이 빠르지 않다. 혁신을 지향하나 리스크를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경쟁사 대비 보상이 상대적으로 빈곤하다' 등을 회사의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 부회장은 답글로 "소중한 인재를 놓치고 다른 곳으로 보낸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라며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나 임직원이 경험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DX 부문 전 임직원과 함께 하는 소통행사인 'DX 커넥트'를 부문 출범 후 지난 4월 처음 열었고, 반기별로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탁 테이블에 둘어앉아 같은 눈높이로 소통하는 소규모 티미팅 간담회인 '최고경영자 원테이블'을 매달 진행하고 있으며, DX 부문 각 사업부의 개발자와 상품기획자 등 다양한 부서의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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