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골프여왕"..하반기 전쟁 시작된다

조효성 2022. 7. 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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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어
12일부터 대유 몽베르CC서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각 부문 타이틀 경쟁 치열
'3승' 박민지 상금랭킹 1위
유해란은 대상포인트 선두
평균타수 1위는 박지영 차지
박민지
무더위 속에 일주일간 꿀맛 같은 여름휴가를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토종 골프퀸'을 노리는 국내 톱 골퍼들의 진검승부가 시작될 시간이다. 최종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각종 타이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하반기 첫 일정은 제주에서 시작한다.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엘리시안 제주CC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는 올 시즌 각 타이틀 부문 1위를 노리는 선수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하반기 우승을 추가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몸풀기가 끝나면 내륙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타이틀 경쟁을 시작한다. 하반기 첫 내륙 대회는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경기 포천 몽베르CC에서 열리는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이다. 하반기 일정에는 유독 난도가 높은 골프 코스가 많다. 남자 대회를 주로 개최했던 몽베르CC도 긴 전장과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진정한 실력자를 가려낼 준비를 마쳤다.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이 올 시즌 남은 대회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이유다. 하반기 대회 상금도 입이 쩍 벌어진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15개. 총상금 합계는 무려 152억원이나 된다. '돈과 명예'가 걸린 올 시즌 하반기에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토종 골프퀸' 경쟁이 예고된다. 상금 랭킹과 대상,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 선수가 모두 다를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대세' 박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마치고 돌아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부터 우승 사냥을 시작한다.

현재 박민지는 시즌 상금 6억5051만5714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대상 포인트에서 392점으로 2위,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2위로 밀렸다.

유해란
어느 때보다 치열한 타이틀 경쟁.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유해란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해란은 올 시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10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3개 대회에서는 3위-8위-4위 등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유해란은 상금 부문 3위,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4위에 올라 하반기 대역전극을 노린다.
박지영
올 시즌 박민지를 가장 위협하는 상대는 박지영이다. 시즌 초반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은 톱10에 8차례나 올랐고, 최근 4개 대회에서는 2위-5위-2위-4위 등 물오른 샷 감각을 과시하며 평균 타수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시즌 상금도 5억3898만8095원으로, 1위 박민지와 약 1억10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우승 한 번이면 언제든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대상 포인트 4위 지한솔과 5위 김수지, 상금 랭킹 4위 임희정과 5위 조아연도 하반기 성적에 따라 언제든 뒤집기가 가능하다.

가장 꾸준한 선수의 지표인 '평균 타수' 부문 경쟁은 역대급으로 치열하다. 60대 타수를 기록 중인 선수는 박지영, 박민지, 임희정, 유해란까지 무려 4명이다. KLPGA 투어에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2명 이상이 60대 타수를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올 시즌에 사상 처음으로 선수 2명 이상이 평균 타수 부문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2연패를 노리는 이소미도 하반기 첫 대회부터 출사표를 던졌다. 이소미는 현재 상금 랭킹 21위(2억2929만8333원)에 머물러 있지만 대상 포인트 10위, 평균 타수 5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샷 감각이 나쁘지 않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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