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는 남쪽으로, 러시아는 서쪽으로..정체된 전선에 '균열'

조성흠 2022. 7. 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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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각 남부 헤르손과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끈질긴 공세를 이어가며 한 달 가까이 정체됐던 전선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 블룸버그 등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의 주요 보급로 중 하나인 드니프로 강을 지나는 철로를 끊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남쪽의 세미히랴를 세 방향에서 급습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 확보에 부분적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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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헤르손 철로 파괴로 러시아군 고립 심화
러, 도네츠크 핵심 도시 바흐무트 주변에 교두보
러시아군에 포격하는 우크라이나군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각각 남부 헤르손과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끈질긴 공세를 이어가며 한 달 가까이 정체됐던 전선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 블룸버그 등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의 주요 보급로 중 하나인 드니프로 강을 지나는 철로를 끊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군 병력 100여 명이 사망하고 탱크 7대가 파괴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헤르손의 핵심 교량인 안토노우스키 다리를 포격해 통행을 완전히 차단하는 등 연일 헤르손 보급로를 두드리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헤르손에서 차량에 이어 열차 통행까지 막히면서 이곳에 주둔한 러시아군은 크림반도를 비롯한 남부 러시아 점령지로부터의 보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고립이 심화하게 됐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출신의 현지 행정부 관리들이 지난 주말 헤르손을 떠났다고 우크라이나 저항세력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수복 공세가 거세지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헤르손을 자국 영토에 완전히 편입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군 공격받아 불타는 바흐무트 주거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네츠크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러시아는 한 달 가까이 계속된 도네츠크 공세의 핵심 목표인 바흐무트 주변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남쪽의 세미히랴를 세 방향에서 급습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 확보에 부분적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주 핵심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에서 불과 30여㎞ 떨어진 도시로, 도네츠크 완전 점령을 위해 최우선으로 점령해야 할 지역으로 꼽힌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제2의 발전소인 도네츠크주의 부흘레히르스크 화력 발전소를 점령하는 등 본격적으로 도네츠크 공략에 나선 지 약 3주 만에 의미 있는 전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러시아군은 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북부 하르키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도 계속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에서 최소 1명이 숨졌고, 이밖에 자포리자 주에 대한 공습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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