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신세계도 콕 찍은 메타콩즈, 경영진 진흙탕 싸움에 '휘청'

옥기원 2022. 7. 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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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신세계 같은 대기업들과 협업 등으로 주목을 받았던 국내 대표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 '메타콩즈'(META KONGZ)가 개발업체 경영진 간의 진흙탕 싸움으로 부진에 빠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두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대표로 있는 '멋쟁이사자처럼'이 '메타콩즈 프로젝트' 인수 계획을 밝히며 수습에 나선 가운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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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부진·해킹·'방만 경영' 논란에 신뢰↓
이두희 중심 '멋쟁이사자처럼' 인수 결정했지만
커뮤니티 신뢰 회복·가치 상승 여부는 미지수
글로벌 엔에프티(NFT) 거래소 오픈시에 메타콩즈 캐릭터 사진이 올라와 있다. 오픈시 누리집 갈무리

현대자동차·신세계 같은 대기업들과 협업 등으로 주목을 받았던 국내 대표 대체불가능토큰(NFT) 프로젝트 ‘메타콩즈’(META KONGZ)가 개발업체 경영진 간의 진흙탕 싸움으로 부진에 빠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두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대표로 있는 ‘멋쟁이사자처럼’이 ‘메타콩즈 프로젝트’ 인수 계획을 밝히며 수습에 나선 가운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글로벌 엔에프티 거래소 ‘오픈시’(OpenSea)에 따르면, 메타콩즈의 최근 일주일 평균 판매가는 1.03이더리움(약 230만원)이다. 경영진간 불화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6월 중순 3이더리움 초반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까지 가치가 하락한 셈이다.

메타콩즈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국내 엔에프티 시장의 눈을 뜨게 한 국가 대표 엔에프티다. 메타콩즈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3차원 프로필 사진용(PEP) 메타콩즈 엔에프티를 발행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메타콩즈는 각기 다른 고릴라 이미지의 소유권과 거래 내역을 디지털 자산 형태로 소유하거나 현금화할 수 있어 투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후 현대자동차·지에스(GS)리테일·신세계 등 주요 대기업들이 협업자로 동참하며 국내 엔에프티 대중화의 길을 텄다.

진흙탕 싸움은 지난 7월 중순 투자자들이 이강민 메타콩즈 프로젝트 대표와 황현기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무리하게 확장해 온 프로젝트의 부진과 해킹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겹쳐 거래가격이 떨어진 게 원인이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엔에프티로 영정 사진을 만들어 ‘메타콩즈 장례식’을 열며, 천재 해커로 인지도가 높은 이두희 최고기술책임자의 원톱 체제 전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황 최고운영책임자가 입장문 형식을 빌려 이두희 최고기술책임자가 수억원대 외제차를 법인 차량으로 구매해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폭로하고, 이 최고기술책임자가 이에 반박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졌다. 메타콩즈 거래가는 0.6이더리움까지 추락했고, 결국 이 대표와 황 최고운영책임자가 사임 의사를 밝히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이 최고기술책임자가 대표로 있는 멋쟁이사자처럼은 “인수 뒤 재탄생을 선언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전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업계에선 “메카콩즈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엔에프티 시장 불황과 해킹 같은 안정성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경영진 불화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돼서다. 익명을 요청한 엔에프티 업계 관계자는 “엔에프티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논란의 중심 인물이었던 이두희 최고기술책임자가 무너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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