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튜디오지니·에이스토리·넷플릭스 모두 웃은 '우영우'의 비법

정다슬 2022. 7. 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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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치열한 생존 경쟁에 직면한 국내 미디어 업계에 새로운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우영우는 KT스튜디오지니와 에이스토리가 공동으로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우영우의 IP로 창출된 이득은 KT스튜디오지니와 에이스토리가 계약조건에 따라 배분해 가져간다.

KT스튜지오지니 오리지널 첫 작품인 '구필수는 없다'는 캐빈74와 오즈아레나, 우영우는 에이스토리와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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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스튜디오지니와 에이스토리 공동 제작
IP도 공동보유..2차 창작물 등 향후 부가가치 수익 공유
대기업 자금력과 중소형 제작사 콘텐츠 결합해 IP 지켜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치열한 생존 경쟁에 직면한 국내 미디어 업계에 새로운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우영우는 KT스튜디오지니와 에이스토리가 공동으로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우영우의 IP로 창출된 이득은 KT스튜디오지니와 에이스토리가 계약조건에 따라 배분해 가져간다.

그간 글로벌 플랫폼의 압도적 영향력에 한국의 제작사들은 큰 흥행에도 제한적 수익만을 가져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오징어게임’은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대부분 수입은 넷플릭스가 가져갔다. IP가 넷플릭스에 있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오징어게임이 가져다 준 경제적 이득이 9억달러를 넘어섰다고 평가했지만 한국 측이 받은 것은 제작비와 일정 성과급을 합친 2400만달러가 전부였다.

OTT 업체가 흥행과 상관없이 제작비를 100% 부담하고 10~20% 수준의 마진을 보장해주는 구조는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실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확정된 마진 이외의 수익창출은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사 역시 자체 투자를 통한 IP 확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중소형 제작사가 제작비용을 온전히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우영우는 대기업의 자본력을 가진 제작사들이 뛰어들며 부담을 함께 짊어져 이같은 부담을 덜어준 사례다.

지난해 초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에는 감독이나 작가, 배우가 없다. 대신 작품을 기획하고, 같이 제작할 중소형 제작사를 찾아 투자를 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한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KT스튜지오지니 오리지널 첫 작품인 ‘구필수는 없다’는 캐빈74와 오즈아레나, 우영우는 에이스토리와 손잡았다.

부족한 인지도는 넷플릭스가 채워줬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아니었으면 우영우가 이렇게 단기간에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본다.

우영우의 국내 방영권은 KT SkyTV가 운영하는 케이블 방송 ‘ENA’(구 스카이)와 KT의 OTT플랫폼 ‘시즌’이 각각 가지고 있다. ENA는 신생 채널이고 시즌 역시 국내 OTT 6위에 머문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방영권이 넷플릭스에 매각되며 우영우는 단숨에 넷플릭스 TV쇼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4위, 20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들이 ENA에까지 역유입되며 지난 6월 29일 0.9%였던 우영우의 시청률은 지난 28일 기준 15.2%를 기록했다.

가입자 유출을 막을 킬러콘텐츠 확보가 절실했던 넷플릭스 역시 우영우를 통해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방어주 넷플릭스 시대’ 보고서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확보하기에 콘텐츠 제작사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환경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 모델을 통한 기초 체력 확보 이후,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에 자체 투자를 단행해 IP 확보, 그다음 IP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성장 모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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