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한 동네에"..은평혁신파크에 '세대공존형' 주택단지 조성
[앵커]
부모와 결혼한 자녀가 따로 살지만 가까이 생활하는 '세대공존형' 임대주택 단지가 서울 은평혁신파크 일대에 조성됩니다.
다양한 고품질 임대주택을 도입하겠다는 서울시의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인들이 한 손에 악보를 들고 합창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병원, 은행, 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층층이 들어서 있습니다.
[윙 미미 (72세) / '캄풍 애드미럴티' 주민 : 이곳에 있으면 매우 편리함을 느껴요. 우산 없이도 돌아다닐 수 있고요. 너무 행복해요. 이곳이 좋아요.]
은퇴 후 황금 같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란 뜻으로 이곳을 '골든 빌리지'라고도 부릅니다.
특히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공공주택 10여 개 단지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3대가 따로 또 같이 생활하면서 부모님은 외로움을 덜고 자녀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세대공존형' 주거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알렉스 풍 / '캄풍 애드미럴티' 주민 : 서로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고요. 10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가까워요. 무슨 일이 발생하면 대응하기가 더 쉽고요.]
싱가포르를 방문한 오세훈 시장은 이 같은 '세대공존형' 주택 단지를 은평혁신파크 일대에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 지금 구상으로는 은평혁신파크를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꽤 부지가 넓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복합 형태로 개발할 수 있는 부지이기 때문에 그 공간을 통해서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하계 5단지에는 한 집이지만 세대 분리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는 '3대 거주형' 주택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고품질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서울시의 구상이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자녀 육아 문제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공공주택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김종균입니다.
YTN 김종균 (chong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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