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임동혁은 늘 기대에 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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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대한항공)은 소속팀에서 최고의 소방수였다.
임동혁은 대표팀에서도 확실한 주전은 아니었다.
2세트에만 7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임동혁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임동혁은 "같은 포지션인 수봉이 형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 나 역시 에이스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오늘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라며 "계속 기회를 받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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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임동혁(대한항공)은 소속팀에서 최고의 소방수였다.
시즌 초반 정지석의 이탈로 전력에 공백이 생기자 본래 포지션이 아닌 레프트로 나섰다. 리시브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만큼은 일품이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임동혁을 함께 기용하며 '투 해머'로 지칭하기도 했다.
임동혁은 정지석의 복귀 이후 다시 웜업존으로 밀려났지만 링컨이 흔들릴 때는 코트로 돌아와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동혁은 대표팀에서도 확실한 주전은 아니었다. 호주와의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8강전에서 허수봉(현대캐피탈)에 밀려 웜업존을 달궜다.
허수봉은 이 경기에서 33점으로 맹활약하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튀르키예와의 4강전 역시 선발 출전은 허수봉의 몫이었다.
임동혁은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체코와의 3-4위전 역시 웜업존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경기에 투입됐고 언제나처럼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한국의 3위를 이끌었다.
2세트에만 7점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임동혁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허수봉이 호주전에서 기록한 것과 같은 수치다.
임동혁은 "같은 포지션인 수봉이 형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 나 역시 에이스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오늘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라며 "계속 기회를 받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임동혁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임도헌 감독도 마음의 짐을 덜었다.
임 감독은 "임동혁은 허수봉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선수다. 기회를 주지 못해 미안했는데 잘해줘서 내 마음이 편하다"라고 털어놨다.
임동혁의 서운해하는 표정을 봤다는 임 감독. 이에 대해 임동혁은 "서운함보다 수봉이 형이 너무 잘했다. 내가 감독이었어도 수봉이 형을 썼을 것"이라며 "그래도 오늘 잘했으니 감독님이 많이 넣어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잠실=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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