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더블링' 추세..신속진료 위해 집중관리군 폐지
[앵커]
코로나19 신규환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과 달리 위중증 환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이 빨리 진료받도록 유도하기 위해 내일(1일)부터는 전화로 모니터링하는 집중관리군 제도가 폐지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환자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하고 있습니다.
신규환자는 7만 3,589명으로 한 주 전(6만 5433명)보다 1.12배 늘었습니다.
7월 들어 매주 두 배씩 급증하는 '더블링' 현상을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증세가 심해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규모는 증가세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 42명 늘며 284명이 됐는데 한 주 전(146명)보다는 1.94배나 증가해 '더블링' 추세까지 보였습니다.
284명은 지난 5월 18일(313명) 이후 74일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이혁민 /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교수 : (위중증과 사망은) 유행하는 시점에 비해서 대략 1∼2주 정도 뒤에 따라온다는 측면에서 지금 현재 계속 정점을 향해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략 1∼2주 정도는 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요.]
위중증 환자의 81%는 60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이 위중증으로 진행하기 전에 신속히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고위험군에 대한 재택치료 집중 관리 제도가 폐지됩니다.
그동안 의료 현장에서는 집중관리군으로 지정돼 전화 모니터링을 받다가 오히려 치료제 투약 시기를 놓쳐 증세가 악화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 먹는 치료체 처방을 늘리기 위해 현재 천여 곳인 치료제 공급 약국이 이번 주 안에 2천 곳으로 확대됩니다.
이와 함께 진단검사 비용이 부담돼 숨은 감염자로 남는 경우를 막기 위해 무증상이라도 확진자와 밀접접촉했다면 검사비로 본인 부담금 5천 원만 내도록 바뀝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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