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에 위기 극복 해법이'..금융 수장들의 휴가철 추천 도서는?
"인류 삶 통해 미래 통찰력 키워야"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올해 금융지주회장과 시중은행장 등이 꼽은 휴가철 도서 추천 키워드는 ‘인류’ 그리고 ‘경제’다. 과거의 인류 삶을 통해 미래 경제ㆍ사회와 관련한 통찰력을 얻는 내용의 도서를 주로 추천했다.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의 3고(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금융 시장 내 위기 극복을 위한 답을 얻고자 함이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조영태 서울대 교수의 ‘인구미래공존’을 추천했다. 이 책은 인구 절벽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손 회장은 “대한민국의 인구 대전환의 시작점에서 인구학적 관점으로 기술된 우리나라 인구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통해 현재를 인식하고 미래를 대비할 통찰력을 얻는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은행장들은 비즈니스 성공과 관련된 도서를 주로 추천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앤절라 더크워스 펜실베니아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그릿(Grit)’을 권했다. 이 책은 실패와 슬럼프 등을 극복하고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성공의 결정적 요인’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사이먼 사이넥의 ‘인피니트게임’을 추천했다. 이 책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형태의 비전이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의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한 게임 사고 방식이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외에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월터 아이작슨의 ‘코드브레이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김창훈 시장분석가의 ‘넥스트팡’을 추천했다.
인터넷은행 수장들은 인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이후범 작가의 ‘나는 희망의 증거이고 싶다’를 추천했다. 이 책은 ‘루게릭병’ 판정을 받은 작가가 다른 환자들과 소통하며 느꼈던 위로를 기록해 가며, 웃음과 행복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아픔을 겪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증거를 제시하는 내용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권했다. 이 책은 ‘인간 인식ㆍ지식의 대통합’에 대해 논하고 있다. 홍 대표는 “기술이 인간 행동 양식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해 보려는 노력에서 금융 혁신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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