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과 창의의 나래를 펴는 '딴생각'[이 책]

엄민용 기자 2022. 7. 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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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박찬휘 지음 / 싱긋)의 저자는 스스로를 ‘이방인’이라고 소개한다. 유학생 시절부터 시작된 긴긴 타지 생활이 어느새 17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가시처럼 툭툭 걸리는 문화적·언어적 어려움. 하지만 그는 이를 축복으로 여긴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끝없이 탐구하는 독특한 시선이 그가 디자이너로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일상을 채우는 ‘당연’하면서도 필수적인 물건, 자동차를 만드는 디자이너에게 톡톡 튀는 ‘딴생각’은 상상력의 원천이다.

그의 글감은 멀리 있지 않다. 책상 위 모형 자동차 장난감, 커피 한 잔, 종이 한 장이 생각을 여는 열쇠가 된다.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사물이 그의 독특한 시선을 거쳐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소탈하고 다정한 글체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운다. 아들, 아버지, 디자이너 그리고 이방인으로서 그는 끊임없이 세상에 질문을 던진다. 디자이너의 힘은 세상을 낯설게 보는 시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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