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올해 평년보다 긴 폭염.. 물가상승 부채질"

정옥재 기자 2022. 7. 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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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길어지면 농축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고 이는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폭염 일수가 최상위 수준이던 2018년(평균 폭염 일수 31일) 수준까지 심화하면 하반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상반기보다 0.4% 포인트 높은 5.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경연은 "올해 폭염 일수가 최상위 수준까지 근접하면 올해 하반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약 4.8∼5.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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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추가적 인플레 압력, 폭염' 보고서

폭염이 길어지면 농축산물 가격이 불안정해지고 이는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는 폭염이 평년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최고 5.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그늘 밑에서 햇빛을 피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폭염 강세에 따른 소비자물가상승률 추이 및 전망.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현대경제연구원은 31일 발표한 ‘추가적 인플레 압력, 폭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경연이 제시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국 평균 폭염(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 일수는 6.5일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의 평년값(4.9일)을 넘어섰다. 연간 평년값인 11.0일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

현경연 분석 결과 폭염 강세 연도의 하반기 평균 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대비 약 0.2% 포인트 커졌다. 농축산물, 가공식품, 외식 등 품목이 폭염으로 인한 상승 압력을 크게 받았다. 폭염 강세 연도의 농산물과 축산물 하반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상반기 대비 각각 0.1% 포인트, 2.0% 포인트 확대됐다. 가공식품과 외식 품목의 평균 물가상승률도 각각 0.6% 포인트, 0.2% 포인트 높았다.

올해 상반기 누적 물가상승률은 4.6% 이지만 폭염이 강세 연도 평균 수준에 이르면 하반기 평균 물가 상승률은 4.8%로 0.2% 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는 게 현경연 분석이다. 폭염 일수가 최상위 수준이던 2018년(평균 폭염 일수 31일) 수준까지 심화하면 하반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상반기보다 0.4% 포인트 높은 5.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경연은 “올해 폭염 일수가 최상위 수준까지 근접하면 올해 하반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약 4.8∼5.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폭염 약세 연도에는 하반기 평균 물가상승률이 상반기보다 0.3% 포인트 낮았다.

현경연은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31개년을 폭염 강세 연도와 폭염 약세 연도로 분류한 결과 폭염 강세 연도의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15.9일, 폭염 약세 연도는 5.8일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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