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상반기 2.9% 성장..연간 2%대 중반 가능성

이석주 기자 2022. 7. 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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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역성장'만 하지 않으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전망치인 2%대 중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산술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만 기록하지 않으면 정부가 지난 6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제시한 전망치(2.6%)에 근접하게 된다.

정부도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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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월 실질 GDP 지난해 상반기보다 2.9%↑
정부도 "2%대 중반 정도는 성장할 수 있을 것" 전망
고물가 사태·글로벌 경기침체, 하반기 최대 리스크
국제신문DB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역성장’만 하지 않으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전망치인 2%대 중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고물가 지속과 각국의 금리 인상 등 위험 요인은 곳곳에 산적해 있다.

31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1~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 이는 지난 1, 2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각각 0.6%와 0.7%(속보치)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분기 대비 0%를 기록하더라도 올해 연간 성장률은 2.5%가 된다. 산술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만 기록하지 않으면 정부가 지난 6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제시한 전망치(2.6%)에 근접하게 된다.

정부도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하면서 민간 소비가 생각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2%대 중반 정도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1~25일 카드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5.8% 늘어 전월 증가율(12.5%)을 웃돌았다. 카드 매출액은 소비 흐름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지난 5월 말 집행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효과도 올해 3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하반기 우리 경제를 위협할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고물가 사태는 소비심리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지난 29일 제3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7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에 이어 6%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6.0%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물가 상승세를 꺾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나서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이러한 긴축 기조로 미국 등의 경제가 악화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화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둔화가 초래되면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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