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딱지'에 해외로 가는 기업들] 3高 위기에 자영업자 3명중 1명 '폐업 생각'

박은희 2022. 7. 3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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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더해지면서 자영업자 3명 중 1명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의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보고서를 31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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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생활밀착업종 500명 설문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더해지면서 자영업자 3명 중 1명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의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보고서를 31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3.3% 줄었으며, 매출이 감소한 자영업자는 70.6%였다.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평균 11.8% 감소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자영업자 비율은 31.2%에 불과했다.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에 대한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하게 유지(78.2%) 또는 감원(20.0%)했으며, 증원한 자영업자는 1.8%에 그쳤다.

자영업자의 59.0%는 하반기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폭은 평균 7.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내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자영업자와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한 이들의 비율이 각 20.8%로 동일했다.

자영업자 33.0%는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유로는 '영업실적 감소'(32.4%),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관리 부담'(12.1%) 등을 꼽았다. 반면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특별한 대안 없음'(22.7%)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종식 후 경기회복 기대'(20.1%), '영업실적이 나쁘지 않음'(14.9%), '영업은 부진하나 자금 사정 부담이 크지 않음'(13.3%), '신규 사업 진출 또는 업종 전환이 더 위험하다고 예상'(12.4%)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부담이 되는 경영비용은 보증금·월세 등 임차료(28.4%)였다. 원재료비(20.0%), 임금·4대보험 등 인건비(19.6%), 대출 상환 및 원리금(16.0%) 부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 매입비 부담'(23.6%), '임차료 상승 및 세금 부담'(17.2%), '금리 상승,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14.8%),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10.5%) 등의 순이었다.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15.5%),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4.3%), '자금지원 확대'(10.4%) 등을 희망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소비심리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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