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마음만 먹으면 3선 국회의원' 임은정 검사 "檢은 '절대반지'..잡는 순간 눈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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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에게 정치권 영입 제의가 왔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마음만 먹으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가 검찰 조직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거냐고 저에게 묻는 분들이 많았다"며 "검찰은 '절대반지'와 같아 잡는 순간 눈이 멀어버리고, 없애버리려고 했던 당초의 계획을 폐기하며, 선하게 활용하면 된다고 우기고 반지를 자신의 손가락에 끼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늘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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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에게 정치권 영입 제의가 왔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마음만 먹으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가 검찰 조직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거냐고 저에게 묻는 분들이 많았다"며 "검찰은 '절대반지'와 같아 잡는 순간 눈이 멀어버리고, 없애버리려고 했던 당초의 계획을 폐기하며, 선하게 활용하면 된다고 우기고 반지를 자신의 손가락에 끼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늘 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안에서 종종거리며 검찰 밖 어느 사람 못지않게 실망하고, 속상할 때가 많았지만, 그럼에도 굳은 의지로 일어나는 반지원정대들의 발소리를 바람결에 듣고 다시 기운내곤 했지요"라며 "그저께 하루 휴가를 또 내어 잠시 서울에 다녀왔다"고 알렸다.
이어 "반지원정대 소식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제가 그 발소리를 듣고 기운 낸 것처럼 반지원정대 발소리를 크게 들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라면서 "발소리 크게 내어 OOO(방송사)에 잠시 다녀왔다. 평안한 한주 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최근 임 부장검사는 자신이 몸 담아온 검찰생활에 대한 소회와 언론 기고 내용 등을 종합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메디치미디어)를 공식 출간했다. 해당 도서는 출간과 동시에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 결과, 임 검사의 '계속 가보겠습니다'는 지난 21일 정식 출간하자마자 정치사회 분야 1위, 종합 베스트셀러 4위에 진입했다.
구매자 비중을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성(66.5%)이 여성(33.5%)보다 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37.1%), 60대 이상(27.2%), 40대(25.1%) 순으로 많이 읽힌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9일 방송된 YTN 라디오 이슈&피플에 출연한 임 부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과는 만남을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사이가 멀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그 분들은 국회에 와서 검찰을 바꾸자는 건데 국회에는 290여명이 검찰을 바꾸자고 하잖나"라며 "검찰 내에서 바꾸자는 목소리는 많지 않다. 검찰을 바꾸고자 한다면 여기서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게 제 결론"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검찰총장 후보로 자신을 추천하는 것을 두고는 "제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총장으로 부름을 하신다면 공무원이니까 응해야 한다. 총장이 돼야 바꿀 수 있는 것도 있다. 총장이 안 되더라도 평검사이자 부장검사로서 계속 바꿔보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임 부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그분이 대구 고검으로 날아갔을 때 제가 창원에서 격려 방문도 했었는데"라며 "그 분(윤석열 대통령)이 총장에 내정됐을 때 '한동훈·신자용 검사, 이런 측근을 버리라'고 메일도 보냈지만, 읽었는데 답이 없더라. 그 분은 자기 측근만 만나는 '보스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싫은 소리 하면 안 만나고 피한다. 자기 측근만 만나고"라면서 "보스형이신데 한동훈 측근을 버릴 리가 있나"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함에 있어서, 한동훈 장관을 끝까지 데리고 갈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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