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단일화, 미래연대·비전경쟁 집중..시기·방식은 나중 문제"

"비전 경쟁 후 접점 형성되면 자연스레 단일화 논의"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변화에 관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7.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31일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미래연대와 비전경쟁에 집중한다는 것이 더 집중돼야할 포인트"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연대와 비전경쟁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고, 단일화 시기와 절차는 다음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97(70년대생·90년대 학번)세대인 강 후보는 전날(30일) 박 후보와 만나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논의하는 한편, 미래연대와 비전경쟁에 집중하기로 합의했지만, 시기와 방식은 추후 논의한다며 유보했다.

이날도 강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저희가 어제 얘기한 것은 단일화 문제와 쟁점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말자는 것"이라며 "비전경쟁과 노선에 대한 것이 충분히 논의되고 점점이 만들어진다면 자연스럽게 단일화 논의도 구체화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예비경선은 단일화 이슈에 매몰돼 끝났기 때문에, 본선에서는 일반당원과 국민께 강훈식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본선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전략, 새판을 짜는 게임체인저로서 임하고, 민주당을 새롭고 강력한 젊은 수권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이재명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 발언에 대해서는 "갈라치기와 혐오하는 정당에 대해 우리가 극복하지 못한 것이 지난 대선인데, 우리도 혹시 선악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인식이 있는 것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며 "가짜뉴스와 싸워야겠지만, 언론을 탓하거나 무엇을 탓하는 것은 잘못된 습성"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강 후보는 "1970년대 40대 기수론이 나왔을 당시 구상유취라고 비웃음을 받았지만, 이들은 가장 겁 없이 싸우고, 가장 강력하게 박정희 정부를 공격해 이겨 냈다"며 "이처럼 아무 거리낌없이 싸울 수 있는 당 대표 후보가 저라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