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이재명 없으면 안되지만 이재명만으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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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훈식 후보는 31일 "민주당에 이재명이 없으면 안 되지만 이재명 만으로는 민주당이 나아갈 수 없다"며 "이재명을 포함한 여러 주자들이 국민께 설레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단순히 이재명을 반대하는 것만으로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 수권정당의 가능성을 보일 때 국민들께 민주당이 설레임을 줄 수 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46년 만에 40대 당대표가 민주당에 다시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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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내가 당대표 되면 46년 만에 40대 당대표"
"비전·미래경접 접점 없다면 단일화 하는게 맞겠나"
[서울=뉴시스] 김형섭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훈식 후보는 31일 "민주당에 이재명이 없으면 안 되지만 이재명 만으로는 민주당이 나아갈 수 없다"며 "이재명을 포함한 여러 주자들이 국민께 설레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 실정에 취해 민주당이 제3의 대선 국면으로 돌입하게 된다면 총선 승리, 정권 재탈환은 불투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는 "단순히 이재명을 반대하는 것만으로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 수권정당의 가능성을 보일 때 국민들께 민주당이 설레임을 줄 수 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46년 만에 40대 당대표가 민주당에 다시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저학력·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고 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보수당의 선거 승리 성공 방정식은 과거에는 남북 가르기, 동서 가르기였다. 지난 대선에서는 남녀와 세대를 갈라서 그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갈라치기와 혐오하는 정당을 극복하지 못한 게 지난 대선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혹시 선악을 구분하는 이분법적 인식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있다면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인식을 극복해야 미래가 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을 탓하는 것은 잘못된 습성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강 후보는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사법 리스크 말고 제 비전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가 전날 아내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참고인이 숨진 사건을 두고 정부·여당을 겨냥해 '무당의 나라가 돼서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후보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판단·평가할 것이라 생각한다. 제가 논평하듯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전날 저녁 회동에서 구체적 시기와 방식 등은 더 논의키로 한 박용진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후보 간 단일화가 왜, 무엇 때문에 하는지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후보 간 단일화만 논의되는 게 국민 눈에는 '이게 맞나' 보일 수 있다. 후보들이 어떤 민주당을 얘기하는지가 충분히 보여진 후에 그런 논의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또 "미래 연대와 비전 경쟁에 집중하고 형식과 시기, 절차는 다음 문제"라며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국민들이 97세대에게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비전과 미래 경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일화가 최종적으로 무산될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비전과 미래 경쟁에서 접점을 못 찾는다면 (단일화를) 하는 게 맞겠나 안 하는 게 맞겠나"라고 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이 잇달아 사퇴하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홍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침몰하는 배에서 먼저 뛰어내리는 지도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현재 국민의힘 중 누가 선장인지 잘 모르겠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나서서 수습하는 사람을 확인한 적 없다는 점에서 과연 여당이 맞느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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